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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대병원, 미세갑상선유두암 고주파절제술의 효과 및 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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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심리적 부담 적은 새로운 치료 방법 필요해

환자, 95.9%는 종양 완전 소멸...시술 후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 지속 증가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의 95.9%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시술 후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관찰 결과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건강하게 임신·출산한 것으로 확인되어, 고주파절제술이 신체적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이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종양 크기 1cm 이하인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이다. 치료 옵션으로 갑상선 절제수술 또는 적극적 관찰이 권고된다. 점점 많은 환자가 수술을 피해 검사를 받으며 종양 상태를 지켜보는 ‘적극적 관찰’을 택하고 있으나, 이는 암이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해 환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수술이나 적극적 관찰 대신, 비침습적 치료법인 ‘고주파절제술’을 선택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분석했다. 고주파절제술은 미세한 바늘을 삽입해 고열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괴사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모든 환자에서 고주파절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절제영역(고주파로 괴사된 영역), 암 진행 여부, 부작용, 삶의 질 등을 전향적으로 추적했다.

 

최대 4.8년 동안 추적한 결과, 절제영역은 시술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종 추적 관찰 시 전체 환자의 95.9%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암 진행률은 3%로 대부분의 환자는 암이 커지거나 전이되지 않았다. 부작용으로 1명에게서 일시적인 성대 마비가 발생했으나, 이는 6개월 후 회복됐으며 다른 합병증은 전체 추적 관찰 기간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갑상선 삶의 질 설문(10점 척도) 결과, 시술 후 정신적 삶의 질(7.3 vs 8.0)과 사회적 삶의 질(8.0 vs 8.7)이 모두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신체적 점수는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아(8.6 vs 8.5),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심리적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주파절제술 후 9명의 여성이 암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임신하여 건강하게 출산한 것으로 확인돼, 호르몬 변화나 신체적 부담이 적은 이 치료법이 임신을 계획하는 젊은 여성 환자에게 특히 적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지훈 교수(영상의학과)는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서 수술이나 적극적 관찰과 함께, 이번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고주파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 많은 임상 근거를 축적한 고주파절제술이 국내에서 오남용되지 않고 적절히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전문가 합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지 ‘Thyroid(갑상선)’ 최근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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