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9월 모평, 전년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워...'킬러문항' 배제

URL복사

국어·수학·영어, '킬러문항' 없어
수학 만점자 1000명 내외 예측
"본수능은 난이도 더 오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리허설 9월 모의평가 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된 지난해 9월 모평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렀다. 의대 증원 등의 여파로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불영어' 논란이 컸던 6월 모평보다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 과목 모두 '킬러문항'이 배제된 작년 9월 모평 이후 가장 쉬운 시험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EBS는 9월 모평은 2024학년도 수능과 2025학년도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이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입시업계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난이도가 떨어지며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시험의 난도는 전체적으로 쉬웠다. 대신 공통과목에 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넣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고,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지문과 작품의 친숙함으로 문항 해결에 큰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은 총 23문항이다. 한 교사는 "같은 EBS 연계 지문이라 해도 밀도에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기존의 출제 유형을 유지했고, 어려운 소재를 출제할 때 EBS 교재와 '체감 연계도'를 높인, 즉 최대한 유사하게 출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문항을 출제했다"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난이도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독서 과목에서 일부 까다로운 지문이 나오긴 했지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국어 영역 강사진은 "고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만점자도 지난해 본수능 64명(0.01%), 6월 모평 83명(0.02%)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위권대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도 "독서의 경우 지문 길이는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들로 구성됐다. 문학은 선지의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상대평가로 시험이 쉬워서 평균이 높아지면 최고점이 낮아지는 표준점수를 성적으로 쓰는데 지난해 9월 모평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이었다. 지난해 수능(150점) 및 올해 6월(148점)보다 평이했다. 전문가들 분석대로라면 표준점수는 올해 작년 9월 모평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 난이도도 지난 6월 모평보다 낮아졌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통과목(수학Ⅰ·Ⅱ)에서 한두 문항 정도의 변별력이 낮아졌다. 계산도 줄여서 수험생들이 30문항 전체를 충분히 확인할 시간을 확보해 주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중상위권도 접근 가능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며 "공통과목 난도가 낮아졌다는 점, 계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6월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만점자 수는 지난해 9월 모평(2520명)과 올해 6월 모평(697명)의 사이인 1000명 내외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한 시험이었다"고 관측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매우 높아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148점), 6월 모의평가(152점)와 비교해 쉬워져 난이도 널뛰기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은 지난 6월 모평 문제에서 등장했던 배열과 비슷하게 배열됐고 익숙한 표현의 문제들이 출제되어 학생들이 다소 편안하게 시험에 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불영어'라고 불린 영어 영역도 이번에는 상당히 쉬웠다는 평가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얻는데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9월 모평은 1등급 비율이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 교사단의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소재를 다뤄 EBS 연계 교재를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접해 온 수험생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면서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를 줄이고,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들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부담을 줄이려 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울은 53.3%로 45문항 중 24문항을 EBS 수능 교재의 소재 등과 간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종로학원 영어 영역 강사진은 "최상위권, 혹은 상위권 학생에게 영어 변별력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선택지 또한 본문과 연계시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의 내용이 추상적인 내용이 거의 없어 해석상의 문제가 없었다"며 "역대 수능 중 가장 쉽게 출제된 해와 비슷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된 이후 2018학년도 수능은 1등급이 10.03%, 2021학년도 수능은 1등급이 12.66%였다. 종로학원은 이번 9월 모평의 1등급 비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 6월 모평에서 어렵게 출제된 21번 문항과 24번 문항이 쉽게 출제되며 해당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췄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빈칸 추론 유형인 34번 문항의 경우 지문 난이도가 꽤 높고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있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9월 모평의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영역의 문항 난도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평이해지며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0%대로 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 성적으로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평을 놓고 '출제 혼란' '물수능' '난이도 실패' 등 비판의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이를 놓고 올 수능의 실제 난이도에 대한 섣부른 예단은 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소장은 "실제 수능의 난이도는 6월 모평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려운 정도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은 어려운 수능을 각오하고 학습을 해야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변별력이 필요한 수능에서 9월 모평과 같은 평이한 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9월 모평 체감 난이도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6월 모평과 달라졌거나 유사한 문항을 찾아 자신의 적응력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국영수 모두 쉽게 출제되어 이러한 기조가 본수능에도 이어질 경우 탐구 선택과목 간 점수차, 영향력이 중요 변수로 부각될 수도 있어 탐구과목에 주안점 둘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대표는 "난이도가 매우 불규칙한 양상으로 9월모평 결과가 기대치 이상으로 좋게 나오더라도 다소 보수적이고, 난이도도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을 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이스라엘 이란 공습 수출입 영향 최소화…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 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국내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 논의에 나섰다. 중동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는 16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개최해 중동 사태 및 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주말에도 양국 간 무력충돌이 반복되고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이동향 발생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 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한다는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명예경주마에서 AI 동물복지까지... 말복지 수준 높인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새 정부가 동물보호에서 복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말산업 규모에 발맞추어 말 복지를 위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다양한 방식으로 말 복지를 추진하고 나선다. 먼저, 지난 2023년 ‘청담도끼’를 시작으로 지속 추진되어 온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이 3년차를 맞이했다. 은퇴 경주마의 복지증진을 위한 동 사업은 ‘당대불패’, ‘클린업조이’, ‘백광’ 등 역대 우수 경주마를 발굴해 은퇴 후에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복지 모델을 구축해 왔다. 최근 6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모르피스’는 활동 당시 우수한 성적과 함께 무려 9세까지 노익장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6일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모르피스’는 경주마 시절 동료였던 ‘이스트제트’와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며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한편, 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K-동물복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한국마사회가 국내 기업인 아이싸이랩, 에이아이포펫과 공동 개발해 온 프로젝트가 오는 7월 ‘글로벌 써밋 2025’에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