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6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되었지만, 체감 난이도 상당히 높아

URL복사

6월 모의평가 영어…종로학원 "지난해 수능과 비슷"
킬러문항 배제되었지만 수험생 입장은 어려워진 수능
의대 모집정원 확대, 학력수준 높은 반수생들에 대한 최상위권 변별력도 가능한 수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수학, 영어 모두 매우 어렵게 출제된것으로 나타났다.

 

'킬러문항 배제' 원칙에 따라 국어에서는 지문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고난도로 꼽혔고 수학은 문항 배열을 바꿔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는 국어에서 전문용어, 어려운 문장 내용, 문제 선택지가 추상적인 3가지 이상의 복합개념을 가진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접근방식 등의 킬러문항에 대한 정의와 부합하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러문항에서는 배제되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가는 시험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됐음에도 30여년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국어(150점)와 수학(148점) 모두 전년 시험보다 높았고 영어는 1등급이 응시생 상위 4.71%에 그쳐 절대평가 도입(2018학년도) 이래 최저였다. 적어도 변별력이 확보된 까다로운 시험이라는 것이다

.

종로학원측은 "1 등급대 학생들도 1, 2문항에 의해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2~3등급대 학생들이 등급 상승을 위해서는 상위권 학생들도 풀 수 없었던 문항에 접근해야만 가능하다"며, "수험생들이 변별력 있는 문제에 대한 부담과 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영어 강사진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운 정도로 출제돼 변별력을 거의 유지했다"며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4.7%로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수준의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은 상대평가 과목으로 문제 난이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 초반대까지 형성, 2등급이 70점대, 3등급이 60점대까지 나올 경우 등급 상승을 위한 수능 학습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1, 2, 3등급 전구간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어 학력수준이 높은 반수생들이 얼마만큼 들어올지에 대한 변수도 수능 난이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6월 모평 출제 수준 상으로는 최상위권 구간대의 변별력에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능 문제 난이도에 대한 수험생 부담은 최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전 구간대에서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해 입시는 27년 만의 의과대학 모집인원 약 1500명 증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맞물려 지난해 합격선을 활용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의대 합격 기대감에 'N수생' 유입규모 확대가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수능 출제당국이 실시한 이날 모의평가는 공교육 범위 밖 소재와 사교육 문제풀이 기술을 익혀야만 풀 수 있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년과 다른 문항 배열을 시도했거나 지문을 꼼꼼히 읽고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매력적인 오답'을 다수 배치했다는 평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시험에도 EBS 수능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및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연계' 방식의 출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영어 53.3% ▲국어 51.1% ▲수학 및 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 50.0% 수준이다.

 

이날 시험 지원자 수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만458명(2.2%)이 증가한 47만133명이다.

 

이 중 'N수생' 등 졸업생 및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등이 8만8698명(18.7%)을 차지한다. 졸업생 등은 전년도와 견줘 398명(0.5%) 증가해 통계상 기록이 남아 있는 2011학년도 시험(8만7060명) 이후 15년새 가장 많다.

 

다만 원서만 내고 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도 상당수라 N수생 응시 규모는 채점 결과를 살펴야 한다.

 

입시 업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의 여파로 올해 수능에 N수생 참여가 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9월9일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채점 결과를 보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의 성적표는 다음 달 2일 통지될 예정이다.

 

채점에 앞서 평가원은 이날 시험의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이를 심사한다.

 

이의신청 게시판은 이날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평가원은 접수 내용을 오는 18일까지 심사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춘생 의원 “지난해 자녀 살해 60명, 손자녀 살해 2명 검거..비속살해도 가중처벌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해 자녀와 손자녀를 살해해 검거된 사람이 6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비속 살해 검거인원 62명 중 자녀 살해는 60명, 손자녀 살해는 2명이었다. 이 중 살해 기수는 39명, 미수는 23명이었다. ‘가족 살해 후 자살(자녀 살해 후 자살 포함)’의 경우 작년 한 해 30건이 발생했다, 이 중 피해자가 18세 미만 아동인 자녀는 14건이다. 이에 대해 정춘생 의원은 “현행 형법에서 살인죄보다 가중처벌하는 존속살해죄 규정이 있는 것처럼 비속살해죄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양형기준 강화 등 사법적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반자살’이라는 잘못된 용어처럼 자녀의 생명을 부모의 것인양 좌지우지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인식 변화와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형법 제250조(살인, 존속살해)제1항은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항은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10·29이태원참사 3주기 유가족 일기 책으로 나와..딸바보 아빠의 고백.."공감이 고통 견디는 데 도움 됨 알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0·29이태원참사 3주기를 맞아 유가족이 쓴 글이 책으로 나왔다.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으로 희생자 신애진 씨의 아버지인 신정섭(55) 씨가 글을 쓰고 어머니 김남희(51) 씨가 삽화를 그렸다. 이 책은 저자가 10·29이태원참사 직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 중 1년 동안의 일기에서 고르고 다듬은 글을 모았다. 딸바보 아빠의 일기는 사회적참사의 유가족이 겪게 되는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고통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보여준다.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없어도 감기약이 감기가 낫는 데 도움이 되듯이 공감이 고통을 치료할 순 없어도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그날 알았다.” 저자는 “시민들이 잡아준 손과 흘려준 눈물이 참척(慘慽)의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힘이 됐다. 지금껏 받아온 공감을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다”며 “누구나 자신만의 슬픔이 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슬픔에 손을 내밀 때, 고통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줄어든다. 꺼낸 슬픔은 다른 슬픔과 만나 더 큰 슬픔이 된다. 희한하게도 슬픔은 커지는데 고통은 줄어든다. 나만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의 슬픔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여덟 명의 예술가 기록집 ‘바라본다Ⅱ’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재단(대표 서노원)이 지역 예술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한 아카이빙 매거진 ‘바라본다Ⅱ’를 발간했다. 지난해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바라본다’에 이어 이번에는 성북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여덟 명의 중견 예술가 △여인영(미디어아트) △고수희(연극연출) △임광혁(조각) △홍수진(입체미술) △박완규(배우) △배인숙(사운드아트) △오준석(연극연출) △공재민(배우)의 시간을 담았다. ‘바라본다Ⅱ’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업공간을 기록한 스톤김의 사진, 그리고 작가 정윤희의 에세이 형식의 글을 통해 완성됐다. ‘지역에서 예술을 지속한다는 것’, ‘예술가로서의 자기 시간과 생존의 균형’, ‘중년 이후의 예술적 자립’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현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여인영은 인간의 감각과 기술의 관계를 실험하고, 고수희는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으로 젠더·세대·관계를 잇는다. 임광혁은 색과 물성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예술의 좌표를 새로 찍고, 홍수진은 촉각과 감정의 흔적을 시각화해 위로의 감각을 탐구한다. 배인숙은 사운드와 기술을 매개로 무해한 기술의 미학을 제시하며, 오준석은 가족의 경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