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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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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알메리아의 타베르나스 사막에 위치한 서부 영화 촬영소인 ‘텍사스 헐리우드’. 10년 동안 단 한 편의 영화도 제작된 적 없이 먼지만 날리는 이 마을에 훌리안이라는 베테랑 스턴트맨이 산다. 1960년대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영화에도 출연했던 그는 50편 이상의 서부극에서 현란한 스턴트맨 연기를 펼친 화려한 시절도 있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같은 스턴트맨이었던 아들을 잃자 모든 가족과 연락을 단절하고 뜸하게 찾아오는 관광객 앞에서 서부극 액션쇼를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훌리안의 어린 손자, 카를로스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텍사스 헐리우드’를 찾아온다. 예고 없이 찾아온 손자의 방문에 반가움도 잠시, 곧이어 카를로스를 찾아온 매정한 며느리 라우라는 마을을 ‘디즈니랜드’ 부지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 손자 앞에서 진정한 총잡이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훌리안은 실탄을 장전한다.


‘커먼 웰스’ 드림팀이 다시 뭉쳤다

총잡이 스턴트와 특수부대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펼쳐보이는 ‘800 블렛’의 스타는 스페인의 대표 악동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 국내에서 이미 SF 블랙 코미디에 혁명적인 메시지를 담은 첫 번째 작품 ‘액션 무탕트’로 컬트 마니아에게 주목받았던 이글레시아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야수의 날’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2000년 그의 전작들의 모든 요소를 고루 섞어 공동체 의식으로 다져진 스페인 사회에 대한 직설적인 조롱을 담은 코믹극 ‘커먼 웰스’를 내놓으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글레시아 감독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결정적 계기가 된 ‘커먼 웰스’는 스페인 최다 관객 동원작품, 스페인 박스 오피스 5주 연속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또한 2000년 산 세바스찬 국제영화제부터 2001년 스페인 고야 영화제, 프랑스 꼬냑 영화제까지 많은 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세계 평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후 2년 만에 내놓은 ‘800 블렛’은 ‘커먼 웰스’의 드림팀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스페인 최고의 국민배우이자 베테랑 연기자 카르멘 마우라가 조연급으로 동참했고, 카르멘 마우라를 포함 주인공인 산초 그라시아와 함께 총 7명의 배우들이 ‘커먼 웰스’에 이어 다시 한번 출연했으며 음악 편집 미술 의상 감독들이 색깔만 바꾼 모습으로 ‘800 블렛’에 참여했다.


‘스파게티 웨스턴’ 시절 비꼬기

영화 아이템의 중심이자 촬영지기도 한 스페인 남동쪽 ‘알메리아’ 지역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많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생산지가 된 곳이다. 또한 1962년에 제작된 대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5년 오마 샤리프 주연의 ‘닥터 지바고’ ‘엘시드’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 역사의 뒤쪽에서 그 시절 영화를 그리워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직 액션 전문 배우들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화려했던 명성을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지만 그곳은 그들만의 세계로 가득하다. 여전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우정이 돈독하며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대역은 자랑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이 측은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은 감독이 ‘스파게티 웨스턴’의 화려했던 시절을 역설적 기법으로 비꼬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글레시아 특유의 거칠고 초현실적인 유머와 그로테스크한 폭력성, 그리고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버무려 재기발랄한 액션으로 장전한 패러독서의 세계를 펼쳐나간다. 술집에서 벌어지는 광란의 파티는 특유의 무정부주의적인 의식을 드러내는데, 이 영화 자체가 바로 무정부주의적인 광란의 파티기도 하다.
일상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공간 속에서 남의 돈 다발을 차지하기 위해 무섭도록 덤벼들었던 ‘커먼 웰스’의 사람들이 조금은 진지한, 하지만 기묘한 캐릭터로 돌아온 ‘800 블렛’. 만년 ‘넘버 2’ 죽지 못하는 ‘사형수’ 창문으로만 드나들거나 늘 말에 매달려 다니는 ‘스턴트맨’ 반 세기 동안 촬영이 중단된 ‘배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세기의 한판은 관객의 뒤통수를 연신 유쾌하게 내려친다.


인질범을 설득하라 호스티지


감독 : 플로언트 시리
출연 : 브루스 윌리스, 케빈 폴락, 조나단 터커
인질 협상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LA경찰국 최고의 네고시에이터인 제프 탤리. 자만심에 빠져 인질로 잡힌 어린 소년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사건 이후, 탤리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죄책감에 빠져든다. 결국 LA와 가족을 등지고 작은 시골 마을의 경찰 서장으로 떠나 버리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 뒤에 자신을 감추었던 탤리에게 또 다시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스미스 가족이 살고 있는 마을의 대저택에 10대 소년 3명이 침입해 온 가족을 인질로 잡아 버린 것. 탤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사건에 관여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어디까지가 진짜 나야? 가능한 변화들


감독 : 민병국
출연 : 정찬, 윤지혜, 김유석
제주도의 짙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높은 절벽 위로 두 남자가 앉아있다. 어려서부터 서로에게 힘이 돼 온 오랜 친구사이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문호와 종규는 문득문득 사라져가는 젊음을 가슴 시리게 느끼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피카소 그림을 보러 갔다가 라면 집에서 만난 아가씨와 2대 1섹스를 하고 헤어진다. 사실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유부남 문호는 순종적인 아내와 딸 하나를 두고 안정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아내 외에 채팅으로 알게 된 윤정이라는 여자가 있고, 연구소에 다니는 종규는 애인이 있지만 이미 검사의 아내가 된 대학 시절의 첫사랑 수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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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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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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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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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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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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