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정치

민주,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2파전...친명계 ‘秋’로 교통정리

URL복사

‘明心’ 실린 추미애 사실상 낙점...조정식‧정성호 후보 사퇴
박찬대 원내 추대 이어 국회의장도 ‘친명계’ 나서 교통정리
‘秋 국회의장’-박찬대 원대, 보조 맞춰 ‘검찰개혁 시즌2’ 총대
우원식, 완주하겠다는 입장...“자리 나누듯 단일화 유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선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우원식 의원간 2파전으로 정리됐다.

 

후보로 등록했던 6선의 조정식 의원이 추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친명계 후보가 추 전 장관으로 교통정리 되는 모습이다.

 

경선 후보 등록까지 마친 친명계 중진인 조·정 두 의원이 후보직 사퇴한 데에는 '명심'이 작용한 것 아니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 당선인은 13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여러 차례 깊이 얘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는)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선수(選數)와 나이를 따져온 관행에 비춰볼 때 이 대표의 의중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지 표명을 하진 않지만, 원내 1당에서 의장 경선이 과열되는 데 대한 부담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6선)은 추 당선인보다 나이가, 우 의원(5선)은 추 당선인보다 선수가 적은 만큼 '순리'상 추 당선인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당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팬클럽 커뮤니티 등에서 추 전 장관 선출을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주축으로 한 초선 당선인들이 일찌감치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밀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조 의원 입장에선 관례대로 최다선 연장자인 추 전 장관에게 이번에 양보하고 하반기에 최다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맡는 쪽으로 이면 합의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의원의 경우 선수로 5선이고 충분히 다음 국회도 더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친명계 지지기반이 겹치는 후보들끼리 불필요한 경쟁은 펼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우 의원은 거취에 압박을 느끼는 모양새지만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선수는 관례일 뿐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김근태계와 86그룹이 중심인 더 좋은 미래와 과거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을지로위원회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 전 장관으로 힘이 실리면서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을 맡아 '찐명' 박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던 각종 입법 재추진과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시즌 2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과 박 원내대표가 각종 입법 드라이브에 총대를 매면 21대 국회 후반 윤 대통령과 직접 대립각을 세운 이 대표가 그만큼 정치적 부담을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검찰 개혁에 앞장섰던 추 전 장관이 입법 수장으로, 권력서열 1위이자 행정 수반인 윤 대통령과 입법을 놓고 대결을 벌일 경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도 작용하는 듯하다.

 

추-윤 갈등 당시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총장인 윤 대통령보다 서열 상 우위였으나 지금은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서열 상 아래인 만큼 오히려 추 당선인이 약자 프레임을 부각하며 윤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국회의장 선거마저 '명심'으로 치러지자 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원내대표 선거는 '찐명계'로 통하는 박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되는 형식을 취했다.

 

후보군만 자천타천 10여명에 달했지만 당시 이 대표가 박 후보를 차기 원내대표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명계 후보들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