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0℃
  • 구름많음강릉 1.7℃
  • 맑음서울 -0.6℃
  • 구름조금대전 -1.2℃
  • 맑음대구 -2.1℃
  • 구름조금울산 5.0℃
  • 구름많음광주 2.3℃
  • 맑음부산 9.4℃
  • 흐림고창 4.9℃
  • 구름조금제주 7.8℃
  • 맑음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4.3℃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1.5℃
  • 구름많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美 대선 떨떠름한 부시의 'V'

URL복사

美 대선, 부시의 떨떠름한 ‘V’


부시-고어, 승리의 월계관 놓고 “내가 이겼다” “아직 모른다” 접전
부시 당선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용여부가 초미 관심 될 듯


미국의 제43대 대통령 선거가 사상초유의 해프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8일 치뤄진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 엘 고어의 손에 땀을 쥐는 반전의 연속이 예고나 한듯 선거는 끝났지만 정작 완전한 승자는 가리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40년만의 박빙, 끝나지 않은 승부


11월8일 제43대 미대통령에 ‘부시 당선’. 선거가 끝나고 발표된 CNN 등 미국 미디어들의 보도는 전세계로 이렇게 전파됐다. 그러나 이 보도는 불과 몇시간만에 ‘선거계속’ ‘재검표’라는 꼬리표를 단채 미국의 언론을 집중 망신시키기라도 할 듯 걷잡을 수 없이 번복에 번복을 거듭했다. CNN은 미국의 대선후보들이 결정적인 막판 접전을 벌이던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후보가 이김에 따라 부시의 대선승리를 선언, 보도했지만 상황은 순식간에 반전됐다.


드라마틱한 미 대통령선거 스토리의 진원지는 바로 플로리다주. 개표가 시작된 뒤 당초 출구조사에서 뒤졌던 부시 공화당 후보가 고어 민주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언론들은 부시당선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를 제외한 100% 개표결과 부시후보가 불과 1,784표차로 앞선 사실이 알려지자 당선축하 전화까지 했던 고어후보측이 ‘재검표’를 주장하며 끝날때까지 패배불인정을 공언하고 나서 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선상에 놓이게 됐다.


두 후보간 득표차가 유효표의 0.5%미만일 경우 ‘재검표를 실시한다’는 주법에 따라 선거다음날인 9일 67개에 이르는 주내 전선구에서 재검이 진행됐고, 그런 와중에 팜비치와 볼루시아 등 몇 개 선거구에서 투표부정행위 논란이 제기됐다. 대통령 선거 이틀만인 10일 플로리다주에서 실시된 재검표 결과는 부시대 고어 표차가 한때 2백여차로까지 줄어드는 접전을 벌였다.


승리의 월계관 주인을 아직도 찾지못한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이제 부재자투표 결과만이 ‘태풍의 눈’으로 남게됐다. 11월14일 플로리다주의 총괄적인 재검표 결과가 발표된다 해도 최종승부는 해외 부재자 투표결과가 발표되는 17일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미국전역은 현재 사상초유의 ‘대선홍역’을 치루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40년만의 최대박빙’으로 알려지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국내에 안겨준 파장은 미국민의 관심과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미대선을 바라보는 국내시각은 무엇보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모아진다.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로 그어느때보다 평화적인 분위기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상태에서 이들 양후보의 한반도관련 정책들은 우리에겐 큰 이슈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라면 현재 고어후보는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북한 등 테러위협국들의 방어용 NMD(국가미사일 방위체제)에 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견지한다. 이에반해 부시후보측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북한 길들이기를 여러차례 시사한 바 있다. 공화당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데다 특히 핵이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절대불허를 견지하고 있어 부시당선이 확정될 경우 북한과의 관계발전을 도모해온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노선이 부시진영에서 어떻게 수용될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게된다.


부시당선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 수용여부 관심


결국, 부시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국제정세는 클린턴행정부와는 차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주지하다시피 부시는 클린턴 행정부가 유지해 온 당근위주의 대북포용 정책에 여러차례 회의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물론 부시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의 근본적 변혁을 초래하는 무리수를 강행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변화는 수반될 수밖에 없을것이란 얘기다.


미 대선사상 초유의 이변 제43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이제 11월17일 부재자투표의 최종개표 결과에 따라 그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승리의 월계관이 누구에게 씌워지던 명쾌하지만은 않은 떨떠름한 ‘승리’일게 틀림없다.




현은미 기자 emhyu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