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암 치료를 위한 중입자 치료에 대해

URL복사

작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중입자 치료시설이 준공되어 전립선암에 대해 치료가 시작되었다. 올해부터는 다른 암의 치료에도 적용해 나가 오는 2025년에는 대부분의 암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6개 국가(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시설에서만 운영 중인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이다. 연세의료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에서 16번째로 설치된 중입자 시설로서, 3개의 치료실(고정형치료실 1실, 회전형치료실 2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건축공사 후 장비설치 및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2023년 4월 말 국내 최초의 중입자 치료가 연세의료원에서 시작되었으며, 3개의 치료실이 모두 운영되는 2025년에는 연간 약 1,200명의 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시설에 앞서 양성자 치료시설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설치되어 있다.

 

양성자 치료는 급여 적용이 가능하고 양성자 치료는 암 조직에만 방사선을 최대한 전달하고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소아암관, 간, 뇌종양, 폐, 췌장 등의 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양성자 치료는 어느 특정 지점에만 양성자를 쏘아서 방사선 노출 피해가 전혀 없다. 

 

양성자 치료는 소아암, 특히 소아 뇌종양 분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 2015년 9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었다. 18세 미만 뇌종양, 두경부암에 적용되었고 성인은 뇌종양, 췌장암, 식도암, 간암 등으로 확대되었고 치료비용도 1,500만 원~2,000만 원에서 200만~3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중입자와 양성자 치료에 활용되는 입자의 종류는 다르다. 양성자 치료에 활용되는 입자는 수소이온이고 중입자 치료에 활용되는 입자는 탄소이다. 탄소이온은 수소이온보다 12배 더 무거워 정확한 위치에 조사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중입자의 입자 무게가 커서 치료효과가 좀 더 큰 것 같다. 

 

중입자 치료는 한 번에 쏘는 양을 늘려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치료가 일 회당 2분 정도로 짧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세 암병원 중입자 치료센터는 작년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였고 금년부터는 간암 등 다른 암도 치료가 시작될 것 같다. 

 

중입자 치료는 암이 있는 곳의 덩어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되지 않아서 중입자 치료를 하려면 5,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중입자 치료시설은  조만간 부산 기장에 준공 예정이고 세종시에도 설치 예정이다. 그리고 아산병원과 호남에도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양성자와 중입자 치료 노하우가 쌓이면 독일이나 일본과 같이 거대암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중입자나 양성자 치료는 정해진 틀에 잠깐 누워만 있으면 치료가 되는 암치료에 획기적인 치료 시설이다. 두 가지 모두 꿈의 암 치료기라고 하는 이유이다. 치료 효과도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피부 안쪽 깊게 있는 암세포를 쏘아 치료기에서 미리 조절된 깊이에 다다르게 되면 주변의 암세포를 파괴하여 제거하는 치료이다. 양성자 치료는 고에너지 입자를 사용하는 양성자 빔이 종양을 향하여 암세포를 파괴한다. 양성자 치료는 중요한 장기 또는 신체의 다른 민감한 부위 근처에 위치한 암에 자주 사용된다. 방서선 치료와 다른 점은 주변 피부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종양만 제거하는 치료이다.

 

우리나라에 양성자나 중입자 치료가 독일이나 일본과 같이 노하우가 축적되어 다양하고 크기도 큰 종양치료에 적용되기 바란다. 

 

현재까지 많은 암환자들이 일본이나 독일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비용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들어서 치료받았는데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시설이 늘어나 건강보험 급여적용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암환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