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홍준표 카드’로 ‘단합 혁신’ 몰이나서

URL복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단합과 혁신’을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홍준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 대표는 지난달 3~4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당 개혁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키로 한 혁신위원장에 3선의 홍준표 의원을 내정했다. 박 대표는 특히 지난달 18일 대구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참사 2주기 추모식 참석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先) 당개혁 후(後) 대권경쟁”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홍준표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으로 향후 한나라당 움직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홍 의원이 그동안 철저히 비주류의 길을 걸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1월23일엔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과 박 대표가 일체일 수 없다”며 박 대표의 홀로서기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킬 정도의 반(反)박그룹의 선두주자였었다. 이에따라 당내 안팎에서는 한시적인 혁신위원회의 활동에는 홍 의원의 뜻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어 부작용도 예상됨에 따라 박 대표와 홍 의원의 관계가 오월동주(吳越同舟)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007 대선승리에 초점 맞춰

박 대표가 혁신위원장에 홍 의원을 내정한 것은 방향타를 잃고 사분오열돼가는 한나라당을 추슬러나가면서 자신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동지를 구할 수 있는 시간벌기용 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박 대표는 지난 1월 말까지 한나라당의 당명을 개정하려 했으나 비주류의 반발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이에따라 박 대표는 당초 자신이 직접 혁신위원장직에, 실무작업은 김무성 사무총장에 맡기는 등 친(親)박세력을 중심으로 당의 탈바꿈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를 여러차례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소장파를 비롯, 반(反)박그룹의 거센 반발로 지난 의원연찬회에서 혁신위윈회 구성을 의결한 후 보름여동안 혁신위 구성조차 못하게 되는 현실에 부딪치게 되자 이들을 잠재우기 위해 어쩔수 없이 ‘홍준표 카드’를 빼들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홍준표 카드’를 이용해 비주류와 반(反)박그룹을 감싸 안으며 당내 계파간의 갈등을 수습하고 동시에 당 변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박 대표는 ‘홍준표 카드’의 활용 여부에 따라 오는 2007년 대권까지 넘볼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어 박 대표측으로서는 잘못되도 그리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측이 홍 의원에 대한 계산과는 관계없이 홍 의원의 당내 입지나 이력이 그렇게 녹녹치 않다는데 있다. 즉 홍 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한나라당이 너덜날수도 있을 뿐 아니라 만일 예기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경우 이에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박 대표측이 질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0일 “박근혜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며칠 고민하다 수락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변신에 대해 “가까운 동료 의원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대통령 선거체제에 걸맞게 당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나 몰라라’ 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박 대표도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 큼 당 쇄신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혁신위를 단순한 자문기구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권 부여를 박 대표에게 요구한 만 큼 그에 걸맞게 당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8월 호남연찬회장에서 이재오 김문수 의원과 일부 영남강경파의 ‘박 대표 유신사과와 과거사 청산’ 공격에 박 대표가 ‘탈당하라’고 맞부딪친 것과 함께 홍 의원의 ‘박 대표 홀로서기’가 맥을 같이 할 정도로 박 대표의 반대에 서 있었다. 여기에다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와는 지난 1999년 미국 워싱턴에서의 연수를 계기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이같은 연유로 인해 홍 의원이 마음 먹기에 따라 향후 대권경쟁에까지 영향이 미칠수 있어 벌써부터 걱정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홍 의원은 자신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박 대표 우호세력에게 개혁을 직접 맡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으며 “박 대표와 이명박 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경쟁은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 흔들기’에 대해 일축했다.


중도세력과 연대가 우선돼야

홍 의원은 향후 혁신위 활동에 대해 오는 2007년 대선 승리에 초점을 맞춰 당 조직 개편과 당헌·당규 개정, 노선 재정립, 당권·대권후보 분리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의원은 “당 혁신위는 오래 끌수 없기 때문에 늦어도 6~7월까지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도 현재 당 정책위가 교수 출신 중심으로 구성돼 현실과 안맞는 대안을 많이 내놓고 있어 “당직자 중심보다는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홍 의원이 자신의 구상대로 대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중도세력과의 연대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지난해 쟁점법안 가운데 하나인 국보법 폐지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및 형법 보완도 대안이고, 여당안에 동의하진 않지만 이를 무작정 반대해선 안된다”며 “우리도 대안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보법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 들어가서 토론을 하고, 공청회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생각’ 대표인 맹형규 의원도 쟁점법안 등에 관해 홍 의원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 강경보수세력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어 중도세력과의 관계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홍 의원이 중도세력 뿐 아니라 소장파와 재야파들까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경우 현재 한나라당에 깊숙이 박혀있는 ‘보수’ 색깔을 지우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민철기자 chu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