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종근당, 아름다운 입양아 사랑 ‘이유’

URL복사

지난 1월 ‘떠먹는 이유식’국산화에 성공한 한 이유식 업체가 신제품 마케팅을 국내 한 입양전문기관에서 ‘아름다운 이유식 기부’로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에서 100여명의 국내입양아와 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달 24일 열린 이유식 기증식의 주인공은 바로 (주)종근당 건강.

국내 일반기업이 해외입양인을 지원하는 손길은 종종 있었지만 이례적으로 국내입양아를 대상으로 이유식을 기증한 사례는 말그대로 전무후무해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입양부모들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의 사회환원 얘기는 가끔 들었지만 이번 경우는 처음이다. 입양가족뿐 아니라 사회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업이 귀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갖게됐다.”
용인시에서 은빈과 혜빈 두 딸아이를 공개입양한 이수호씨 부부는 “이제 둘째아이가 10개월을 넘어서 한창 이유식을 할 때”라며 이 회사의 아름다운 이유식 기증에 미소를 담았다.

회사 직원 둘과 함께 기증식에 참석한 이 회사 이윤한(48)상무는 “떠먹는 이유식 첫 국산화 성공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국내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를 찾았다”며 “특별한 기증계기는 없다. 단지 모태신앙을 중시하는 회사방침 정도”라고 밝혀 오히려 주위를 의아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번 기증식 장소를 제공한 동방사회복지회측은 “종근당건강의 협찬으로 국내 입양가정 500여곳의 아기들이 지속적인 이유식을 제공받게 됐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천광역시가 입양가정에 매월 2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한데 이어 이번 기업의 입양아기 이유식 기증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은 반가운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2일 집계한 지난해 국내입양은 모두 1641명. 전년도 1564명에 비하면 4.9%가 증가한 셈이다.
이에반해 해외입양은 2258명을 기록해 전년도 2287명보다 1.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입양아동 전원에 대해 의료급여 1종 대상을 선정, 급여비용 전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방사회복지회는 이날 이유식 기증식에서 전국 입양가족 모임 결성식을 함께 갖고 입양아동 양육에 대한 정보와 고민도 온오프라인에서 입양부모들이 함께 나누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입양문화 엿보기 ‘입양의 달’


입양문화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매년 11월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정한 ‘입양의 달’로 기억한다.
이달에 입양을 하는 가정들은 대부분 위탁 가정에 있는 아동들을 입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양의 달에는 대통령 포고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입양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지역 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된다.
물론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입양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를 없애 영원한 가정을 기다리는 수십만의 아동들의 삶에 양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입양의 달’유래는 1976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주지사였던 마이크 듀카키스 씨는 ‘입양의 주(週)’를 선포했고 이 아이디어는 곧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결국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최초로 국가적 차원에서 ‘입양의 주’를 선포했고 이어 1990년에는 한 주가 아니라 아예 한 달 전체를 ‘입양의 달’로 정하게 됐다.


인터뷰/ (주)종근당 이윤한 상무이사


“국내입양아에게
사랑이유식 전할것”


아빠는 9개월된 딸 지우를 안고, 뒤따라 가는 엄마 양손엔 이유식 박스가 주렁주렁…
어림잡아도 50~60가정은 왔지 싶은데 막 이유식을 기증한 이윤한 이사가 어느새 양부모들 사이를 헤치고 화급히 엘리베이터를 향한다. “아니, 특별한 계기같은 건 없어요. 동방을 알게된 것도 우연한 기회였고, 무엇보다 동방이 국내입양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해온데 감사하며 이번 이유식 기증식을 가진것 뿐이죠.”
이 이사는 갑작스런 인터뷰가 쑥쓰러운듯 “그저 우리농산물로 만든 특별한 자사의 이유식이 앞으로도 매월 꾸준히 국내입양아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간 화학비료나 농약을 벗어나 자연태양으로 자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만든 국내최초의 떠먹는 이유식을 가장 먼저 국내입양아기들이 먹을 수 있게돼 오히려 동방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신있게 만든 신제품, 하지만 어른을 상대로 한 신제품 출시였다면 떠들썩한 광고전을 펼칠수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이 먹는 것이기에 동방에 문을 두드렸을뿐”이라는 이 이사는 “매월 60박스씩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짧은 말끝을 맺었다.

현은미 기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