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 선택의 중요성

URL복사

암이 발병하면 보통 절제 수술을 한다. 암이 발생하면 아무리 암 치료가 잘 되어도 암세포가 혈액의 혈소판에 붙어 몸속을 돌아다닌다. 뼈속 관절이나 림프절 등에 머물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식을 시작한다. 이것이 재발이고 전이이다.

 

재발이나 전이가 되면 다시 절제 수술을 할 수 있으면 하는데 다발성이나 수술이 힘들면 결국 마지막 치료방법인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반응률이 모두 좋은 것이 아니다. 암의 특성과 인체의 구조에 따라 20~30% 정도밖에 반응이 안된다.

 

얼마 전까지 표적항암제가 많았는데 표적항암제는 부작용이 매우 심하다. 심지어 중간에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면역항암제가 많이 나왔다. 면역항암제는 부작용과 내성을 크게 줄이고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가 표적항암제보다는 크다. 미국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015년 91세에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암이 뇌까지 퍼져 생존 확률이 매우 낮았다. 그런데 키트루다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으면서 방사선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받고 4개월 만에 뇌전이가 깨끗이 사라져서 완치 판정까지 받아서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면역항암제는 특정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암에 임상 연구를 해서 반응이 되면 사용승인을 받고 급여로 치료를 할 수 있다.

 

1990년대 1세대 화학항암제가 나왔고 90년대 말에 2세대 표적항암제가 나왔고 이제는 3세대 면역항암제나 나왔다. 면역항암제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면역 관문 억제제이다. 면역 관문은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결합하는 길목을 차단해 항암 효과를 낸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기존에 없던 새 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면역세포(T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분비해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암세포가 가면을 쓰고 위장을 하면 암세포를 없애지 못한다. 면역항암제는 더 이상 치료방법인 없는 말기 암 환자의 20~30%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효과를 보이면 완치도 가능하다. 면역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와 상관없이 여러 암종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항암제이다. 

 

전문가들은 면역 항암제가 수술등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 치료에 새로운 치료방법은 맞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한다. 우선 가격이 매우 비싸고 모든 암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면역 항암제가 개발되고 암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한지아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더 시간을 두고 부작용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암 완치를 위한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간암치료에 쓰이는 티쎈트릭+아바스틴은 기존 표적항암제 적응률 20%보다 높은 30% 이상이 되고 있다. 최근 임상연구 중인 티쎈트릭+아바스틴에 Tiragolumab 항암제를 추가해서 하는 임상 연구를 분당 차병원의 전홍재교수가 하고 있는데 적응률이 42.5%까지 나온다고 한다. 간암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이뮤도가 우리나라 승인도 받아서 조만간 간암치료에 적용될 것이다. 간암치료에 두 가지 면역항암제가 있어서 항암 치료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어떤 암이건 암 치료 후 재발이나 전이되는 경우는 반드시 종양 수치가 올라간다. 암 치료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영상 검사와 종양 수치이다. 초기임에 종양 수치가 반응 안 했어도 재발이나 전이되는 경우에는 종양 수치가 반응한다.

 

암 치료 후에는 정기적으로 영상검사와 종양 수치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재발과 전이는 어쩔 수 없으나 이것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치료를 받은 뒤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자세이다. 어떤 명약보다도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마음의 병이 51%라고 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가 ‘비만’, 10년 새 2배 이상 증가 국내 환자 1만여 명 13년간 추적 관찰… 아시아 최대 규모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팀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만율이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 증가와 함께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염증성 장질환과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맞춤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크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백인 인종 중심으로 진행되어,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문화

더보기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 시민을 위한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야광명월’은 서울돈화문국악당뿐만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함께 개최되며, 도심 속 실내 문화공간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힐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 13~14일 진행되는 ‘남산 야광명월’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 네 팀의 감각적인 무대로 구성되며, 젊은 국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창작의 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공연의 ‘무대’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국악의 결을 세심하게 빚어내는 가야금 3인조 ‘누룽지’, 전통 판소리에 기반한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아진’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의 3인조 앙상블 ‘다못’,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2인조 인디국악팀 ‘신수동 3평’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화이트·실버·블루 등 달빛을 닮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 후 관람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달빛’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16~17일 진행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야광명월: 별, 아리랑’은 국악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