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대국민 담화문 전문

URL복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를 절감하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
천안함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되었습니다.
또 북한이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 일을 끝내고
편안하게 휴식하고 있던 바로 그 시간에,
한반도의 평화를 두 동강 내버렸습니다.
천안함 침몰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 입니다.
6.25 남침 이후 북한은
아웅산 폭탄테러사건,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등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자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자신의 범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처음부터
철저한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강조했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예단도 하지 않도록,
모두에게 인내와 절제를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지난 20일, 국제합동조사단은
확실한 물증과 함께 최종 결론을 내 놓았습니다.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어떤 나라도,
천안함 사태가 북한에 의해 자행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만행에 대해
참고, 또 참아왔습니다.
오로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것입니다.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단호하게 조처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북한 선박은 <남북해운합의서>에 의해 허용된 우리 해역의 어떠한 해상교통로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교류협력을 위한 뱃길이 더 이상 무력도발에 이용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남·북간 교역과 교류도 중단될 것입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우리 국민의 목숨을 빼앗고,
최근에는 우리 소유의 재산까지 일방적으로 몰수했습니다.
더구나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고귀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교류·협력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다만 영유아에 대한 지원은 유지할 것입니다.
개성공단 문제는 그 특수성도 감안하여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적극적 억제 원칙을 견지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무력 침범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북한은 ‘3.26 천안함 사태’ 로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존 합의를 깨뜨렸습니다.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 사안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 당국에 엄중히 촉구합니다.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앞에 사과하고,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해야 합니다.
이것은 북한이 우선적으로 취해야할 기본적 책무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변명이나 억지 주장만 반복한다면,
국제사회 어느 곳에도 북한이 설 곳은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북한 동포 여러분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군사적 대결이 아닙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입니다.
한민족의 공동번영입니다.
나아가 평화통일입니다.
올해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고 가난으로 헐벗던 그 때의 그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헌법적 가치로 삼아 눈부신 ‘발전의 신화’를 성취해 왔습니다.
당당히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국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변했습니다.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어떻습니까?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대남적화통일의 헛된 꿈에 사로잡혀 협박과 테러를 자행하고 분열과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이렇게 하고 있습니까?
같은 민족으로서 참으로
세계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북한 정권도 이제 변해야 합니다.
오늘날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평화를 지킬 수도,
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없습니다.
세계와 교류하고 협력하여 전 인류가 가는 길에 동참해야 합니다.
무엇이 진정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한 것인지,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한반도를 더 이상 동북아의 위험지대로 내버려둬선 안 됩니다.
남북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한반도를 세계 평화의 새로운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곳 전쟁기념관에는
나라 위해 목숨 바친 국군과 유엔군 용사들의 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천안함 46용사의 이름도 이곳에 영원히 새겨졌습니다.
우리는 천안함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는 현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 군도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겠습니다.
군의 기강을 재확립하고, 군 개혁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군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한층 공고히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안보 의식도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그리고 끊임없는 분열 획책에도 우리는 결코 흔들려선 안 됩니다.
국가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어떤 거센 태풍이 몰아친다 해도 우리는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향해
뚜벅뚜벅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