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지난해 취업자 32.7만명 ↑…제조업·청년층은 ↓

URL복사

통계청, '2023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 발표
작년 고용률 62.6%…연간 통계 작성 후 최대
12월 취업자 28.5만↑…실업률 33개월 만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0년(-21만8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

코로나19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에 따른 사회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돌봄 수요와 정보통신업 등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령층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 반면 청년층과 40대 취업자는 감소하고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도 쪼그라드는 등 연령별·산업별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7000명(1.2%) 늘었다. 이는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 32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59만8000명) 이후 2015년(28만1000명), 2016년(23만1000명), 2017년(31만6000명) 20만~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2018년(9만7000명) 크게 둔화했다.

 

2019년(30만1000명)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21만8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어 2021년(36만9000명)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2022년(81만6000명)에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3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1만4000명·5.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명·5.4%), 정보통신업(5만7000명·5.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1.1%), 부동산업(-1만8000명·-3.3%), 건설업(-9000명·-0.4%)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3000명(-0.9%)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20년(-5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32만7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오히려 3만9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취업자가 5만9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8만2000명,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3000명) 8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코로나19 확산했던 2020년(-15만8000명) 이후 가장 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8000명 줄어 2020년(-18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청년층 고용률(46.5%)은 0.1%포인트(p) 하락하며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최근 재학생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인구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많이 빠진 상황"이라며 "2022년 청년층 고용률이 높았던 점에 따른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자는 159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4000명 증가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30만3000명이나 늘었다. 작년 취업시장을 여성이 이끌어간 셈이다.

 

서운주 국장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거나 둔화하고 있는 산업군에 남성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에서 여성 취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종사자별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7만8000명(3.0%)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9만명(-8.0%), 6만1000명(-1.3%)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4000명(4.0%),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000명(0.1%)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6000명(-5.9%) 줄었다.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6%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정부의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오른 69.2%를 기록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6000명(-5.5%)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4000명(-0.8%)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7만4000명(3.3%) 증가했으나 취업준비자는 8만8000명(-11.5%) 뒷걸음질했다. 구직단념자도 전년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

 

올해는 인구 자연 감소 등과 지난해 고용 호조세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23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고용률은 작년(62.6%)보다 상승한 62.8%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5000명(1.0%) 늘었다. 증가폭 또한 전월보다 커졌다.

 

취업자 수는 지난 4월부터 증가폭이 둔화하더니 지난 7월(21만1000명)에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이후 8월(26만8000명) 5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9월(30만9000명)과 10월(34만6000명) 증가폭을 키웠다가 11월(27만7000월) 다시 축소됐지만,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3.5%), 정보통신업(8만7000명·8.8%), 건설업(7만1000명·3.4%) 등에서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3만5000명·-1.8%), 부동산업(-3만2000명·-5.9%), 농림어업(-2만5000명·-2.0%)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1만명·0.2%) 늘면서 1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기타 기계 장비 분야 취업자 증가가 확대되고 금속 가공과 전자부품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8만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6만4000명, 3만4000명 증가했지만 2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5만1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7만4000명 감소했지만 고용률(46.0%)은 0.1%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같은 달 기준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종사자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9만명(2.5%), 임시근로자는 1만1000명(0.2%)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6만9000명(-6.3%)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3.2%)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4만1000명(-1.0%), 5만명(-6.0%) 줄었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1.7%로 전년보다 0.4%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오른 69.2%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9.0%) 증가했다. 실업률은 3.3%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실업률이 상승한 건 2021년 3월(0.1%p) 이후 33개월 만이다. 2022년 고용률이 높고 실업률이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 국장은 "구직활동을 안 하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데 작년 12월은 취업자가 증가한 동시에 실업자도 증가했다"면서 "12월 민간 및 공공에서 일자리 사업 채용과 관련해 기간 만료, 신규 채용 등 채용 기간이 겹쳐 있었다"고 분석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는 164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명(-1.1%) 줄었다.

 

서 국장은 작년 고용시장과 관련해 "돌봄 수요와 보건복지가 증가하고 일상 회복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관련 영역의 취업자가 늘었다"며 "전문과학, 정보통신 등 신기술 지식과 관련된 취업자도 늘었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경기에 영향을 받는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