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5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마지막 소망인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URL복사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능소화입니다. 20년 전에 집을 지을 때 양재꽃시장에 가서 세 그루를 심었는데 꽃이 피면 정말 장관입니다. 작년에는 이상 기온으로 꽃이 많이 피지 않았습니다. 금년 봄에는 많은 꽃이 피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5년 11월 30일 간암 수술 후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간암 5년 생존율이 37%라는 레지던트의 얘기를 듣고 5년만 건강하게 살게 해 달라고 얼마나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5년을 넘어 8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주변에 암 치료 후 많은 분들이 떠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모든 암 환자들은 암 치료 후 재발과 전이를 걱정하면서 정기검진 때 만 되면 얼마나 마음을 졸이는지 모릅니다. 


암 치료 후 재발과 전이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명약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이 마음의 병이 51%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즐거운 생각과 편안한 생각만 하고 화가 나도 2시간 이내에 잊어버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상당히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간암 치료 후 마음을 내려놓는데 2년 반이 걸렸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만 보고 좋아하는 프로야구도 지고 있으면 채널은 돌립니다. 


아내가 신혼 초에 두 형님들이 간경변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직접 목격한 뒤 당시 30살도 안 된 나를 보고 “당신도 마지막은 저렇게 되겠구나”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부터 아내는 제가 나중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심스레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해외여행 갔는데 아내가 옛날 은사님이 말기 암으로 죽기 얼마 전에 집에서 예쁜 드레스 입고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 초대해서 파티하고 3개월 후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진지하게 얘기해 주더군요. 당시 B형간염 보유자는 환갑을 못 넘겼던 시절이라 당신도 마음속으로 항상 아름다운 죽음을 예비하고 있으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제 인생의 목표는 환갑까지 사는 것이었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1995년부터 매년 두세 번씩 자녀들까지 비즈니스석 태우고 해외여행도 다녔습니다. 그리고  겨울철마다 스키도 타러 다녔고 골프 회원권도 사서 골프도 치러 다녔습니다. 짧고 굵게 살자는 생각으로.


항상 마음속으로 환갑까지만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환갑을 못 넘기고 만 59세 되던 해 간암이 발병하였습니다. 당시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몇 년 전 아내와 같이 방송에 출연하는데 아내가 “남편은 재발 없이 천수를 누리고 살 것 같다”며 희망과 바람을 얘기하더군요. 아내의 응원과 바람 속에 저는 열심히 치료에 전념했고 지금은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간암 치료 후 이제부터 나의 삶은 덤(보너스)으로 사는 인생으로, 재밌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덤으로 사는 인생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저 같은 분들을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까지 설립해서 그분들을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저에게 도움받은 분들이 고맙다는 한마디에 모든 피로를 잊고 보람을 느끼면서 아직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암 관련 환우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암 치료 후에는 남은 삶은 덤으로 사는 보너스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즐거운 생각만 하고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통 사람들과 같이 천수를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