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관련 지난달 2일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동원 됐다가 귀항 중 캄보디아 국적의 화물선 타이요호와 충돌해 침몰한 98금양호 희생자 분양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98금양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인천시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지난 2일 장태평 농식품부장관과 안상수 인천시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장병 4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과, 박상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인천시 중구,동구,옹진군), 이춘재 인천해양경찰서장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김윤환 인천경찰청장도 3일 오전 분양소를 찾아 천안함 수색을 돕고 조업해역으로 귀항하다 서해 대청도 서방 30마일 해역에서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98금양호 희생자 9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의로운 일을 수행하다 희생된 9분의 명복을 빌며 "그 숭고한 뜻이 길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이길범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11시30분경 금양호 희생자 분양소가 마련된 서구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청장은 조문을 마친뒤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해경에서 금양호 실종자 수중수색을 주관해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끝내 찾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상 실종자 가족대책위원장은 "금양호 실종자는 사고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사망자로 판단돼 의사자 요건이 충족된다고 하는데 관계 관청에서 의사자 인정을 위한 서류를 미리 제출해주면 의사자 인정 심사를 앞당길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사망선원 2명에 대해서는 의사자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경에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등의 구비서류를 발급했다"라며 "(실종선원들에 대해서도) 관할 구청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서류 제출 요청이 있으면 즉각 발급해주겠다"라고 답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이날 오후 2시경 지상욱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 한 뒤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 하고 "천안함 사고에 가려져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라는 가족들의 말에 이 대표는 "금양호 사고도 천안함 희생자와 차별 없는 충분한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대표와 인천시장 김상하 후보 등도 인천시당 당직자 들과 함께 이날 오후 조문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대표도 분향소를 찾아 부의록에 "나라의 부름에 응했다 희생되신, 대한민국을 사랑하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쓴 뒤 합동 분향을 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98금양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실종 선원들에 대해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하기로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분향소를 찾아 금양호 희생자들에게 보국포장을 직접 수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인천시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 됐으며 2일부터 6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