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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공의 길에 놓여진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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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을 뚫는 7가지 생존 전략'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경제 불황으로 ‘실패’가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된 시점에 ‘패자부활’을 노리는 사람들을 위한, 또는 실패에 대비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불황을 뚫는 7가지 생존전략’은 사업 실패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한국 기업 현장의 보고서이자,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끌어올리는 경영 지침서다.







한정화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2,500원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 짓는 요인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자, 국내 기업 현장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저자는 10여년간 실패로 사라져간 기업과 경영자들에 관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직접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성공을 가로막는 실패의 주된 원인을 ‘7가지 함정’으로 설명했다.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아이템 선택의 잘못이다. 아이템 선택의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경험 부족, 사업성 분석 과정의 간과, 근거 없는 낙관적 사고 등이다. 이러한 ‘선택의 함정’을 극복하는 법으로 저자는 ‘사업 타당성을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지 말 것’ ‘붐이나 시류에 편승하지 말 것’ 등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개발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운전자금의 압박과 직원들의 동요로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 조직이 와해돼 기술개발에 실패하는 것이 개발 위험의 일반적 경우다. 자금 소진율을 계산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방식 등으로 이 함정을 피해갈 수 있다.
‘결국, 승부는 시장에서 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장은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욕구 변화와 경쟁 업체의 등장, 기존 업체의 보복, 대기업의 등장 등 ‘시장의 함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목소리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4번째로 기업 성장과 함께 따라오는 ‘관리의 함정’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 ‘성장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시나 통제가 아닌 현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기업가의 성격과 태도도 중요한 요소다. 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심각하게 노출되는 것이 바로 이 ‘태도의 함정’. 근거 없는 자신감이나 기술의 전문성만 믿고 시작한 사업은 위험이 크다. 저자는 ‘패기는 하늘을 찌르되,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사업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관계의 함정’ 또한 사업 성패의 핵심 중 하나다. 이 책은 사업 성공의 밑천인 ‘관계자본’의 중요성과 서로 이해가 맞지 않아 갈등을 일으킬 경우, 인맥에만 치중하면서 겪게 되는 역기능 현상 등에 대해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7번째 위험요소는 ‘불운의 함정’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운이 나쁜 경우’다. 저자는 급격한 사업 환경의 변화나 사고로 인한 위험에서 기업가는 ‘역경 극복의 리더십’ ‘포기의 결단’ 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제의 신간

코리안 마피아

이상훈 지음/ 도서출판 답게 펴냄/ 9,800원

1970년대 영등포 암흑가를 지배했던 ‘대호파' 두목이었던 이상훈의 자전적 소설. 시라소니를 큰 아버지로 모시고 싸움기술을 배운 어린시절부터, 법정 탈출, 전두환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대도 조세형과 서방파 두목 김태촌과의 만남. 그리고 지금은 사업가에서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삶의 이력을 담았다.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12,000

최근 세계 가전 시장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소니가 대부분의 특허를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세계 3위 PC 업체인 IBM이 PC 사업 부문을 중국 최대의 PC 제조 업체인 레노보 그룹에 매각했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에서 일상다반사로 일어날 일들이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의 특성을 분석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제시한다.


재건축 아파트 반값이면 된다

백남영 지음/ 북갤러리 펴냄/ 12,000원

부당한 재건축사업의 병폐를 없애고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책. 재건축사업을 가장한 부동산 사기로 정들었던 터전에서 밀려난 서민들의 눈물겨운 애환을 다큐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린 이 책은 무지한 조합원들이 겪어야 했던 오늘날 우리나라 재건축사업의 실태와 대책을 제시한 실물 경제서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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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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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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