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7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투자는 9% 가까이 급감하며 11년여 만에 최대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2월(1.1%)과 3월(1.1%) 상승 후 4월(-1.3%) 감소로 돌아섰다. 그러다 5월(1.3%) 전환 후 6월(0.0%) 보합을 보인 뒤 다시 감소 전환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의복, 승용차 등 전 부문에서 판매가 줄며 3.2% 감소했다. 2020년 7월 4.2% 줄어 3년 만에 최대 감소했다.
올해 1월(-1.8%) 감소한 뒤 2월(5.2%)과 3월(0.1%) 상승했다. 이후 4월(-2.6%) 줄었다가 5월(0.6%)과 6월(0.9%)에 걸쳐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8.9%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이 같이 대폭 감소한 것은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만 최대다.
지난 4월(0.8%), 5월(3.1%) 증가했다가 6월(-1.1%) 감소 전환한 뒤 7월(-8.9%) 감소폭이 확대됐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라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고, 7월 강수일수가 많아 외부 활동이 힘든 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