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0.8℃
  • 구름많음대전 0.0℃
  • 박무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3.1℃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7.0℃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5.1℃
  • 흐림강화 0.0℃
  • 맑음보은 -2.6℃
  • 구름많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사회

【특집】 잼버리 위기에서 빛난 민관 역량, 엑스포 성공 예감

URL복사

방만·부실 준비로 예견된 사태…정부, 전례 없는 조사 예고
긴박한 상황서 정부 기민한 대응, 민관 협력으로 위기 돌파
“초반 실점 했지만 선진국에 걸맞는 위기관리 능력 보여줘”
정부, 잼버리 책임 규명 - 세계박람회 유치 투 트랙 간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막을 내렸다. 150여 개국 4만여명의 청소년 스카우트들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국가별 계획에 따라 출국했거나 일부 국가는 한국에 더 머물며 지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대회는 끝났지만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후폭풍이 거세다. 방만한 준비와 부실한 대처능력이 겹치며 대회가 사실상 파행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회 중반부터 중앙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과 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의 지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또 하나의 큰 행사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가 오는 11월 28일 결정된다. 100일이 채 안남은 시점이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총력전을 전개해 왔다. 그래서 이번 새만금잼버리 사태가 악영향을 끼치는게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정부로서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유치활동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새만금잼버리 위기에서 빛난 민관정 국가 역량이 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만금잼버리 책임 소재 분명히 가린다”


정부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예고했다. 세계 규모의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열릴 수 있어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서 고장이 났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곧바로 감사원은 내부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대규모 전방위적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사회복지감사국(사복국) 1·2·3과 인력 전원을 투입해 ‘잼버리 감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를 관할하는 사복국 2과를 중심으로 1·3과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통상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엔 1개과(10명 안팎)가 투입되는 것이 관례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유병호 사무총장의 지시로 감사 인력을 대폭 늘렸다는 것이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9월부터 예정됐던 사복국 3개과의 하반기 감사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잼버리 감사단’에는 지자체를 담당하는 지방행정감사국 인력도 일부 파견될 가능성이 있어, 총 감사 인력은 30~4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감사는 새만금잼버리 사전 준비부터 예산 집행과 현장 진행까지 행사 전반이 대상이다. 세계잼버리 대회를 전라북도 새만금에 유치하기로 결정한 과정부터, 2023년 잼버리 현장에서 벌어진 화장실 사태까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잼버리와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잼버리 조직위와 행사를 유치한 전라북도는 물론, 지원 업무를 맡은 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와 기반시설 조성에 관여한 농림축산식품부 및 새만금개발청, 관할 지자체인 부안군 등이 감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관영 전북지사는 물론 행정안전부 이상민·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 한국스카우트연맹 강태선 총재도 조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지원위원회(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와 지원실무위원회(위원장: 여성가족부 이기순 차관)도 포함될 수 있다.

 

조직위 운영비·사업비 내역(870억원, 전체 예산의 74%) 및 사용 경위와 조직위 운영 실태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대회 개최 지자체인 전라북도와 부안군에 대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 수단으로 잼버리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한다. 시설비 투입 예산 내역도 살펴본다. 관련예산으로 전라북도는 265억원, 부안군은 36억원을 사용했다. 주무관쳥인 여성가족부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부실 여부를 감사한다. 결국 이번 감사원 감사는 새만금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모든 관계기관 및 부처 전반·전분야에 걸쳐 대회 유치, 부지 선정, 인프라 구축 관련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 기민한 대처로 수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개영식이 있기 하루전 8월 1일 새만금 야영지에 도착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마주한 건 극한의 폭염이었다.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라 체감온도는 39도에 가까운 날씨였다. 허허벌판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탈수를 막는 물이 부족했다. 충분히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폭염에 전혀 대비가 되지 않았다. 질퍽한 땅 위에 텐트를 쳐야했고 한 낮 텐트 속 온도는 40도가 넘었다. 습한 환경에 해충과 모기는 대원들을 괴롭혔다. 특히 모기가 없는 나라에서 온 대원들이 고통스러워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부족했고 그나마 화장실 청소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너무 더러웠고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불만이 SNS에 올라왔다.

 

8월 2일에는 대원에 공급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식약처에서 전량 회수했다. 이날 개영식에서 100여명의 대원이 집단 탈진했다. 3일에는 온열환자가 다수 발생해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잼버리 참여 청소년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와 소통 중’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보건복지부는 전북도의사회 협조를 얻어 의료인력을 투입했다. 8월 4일 BBC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의 행사장 퇴소 결정 보도 후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조기종료를 조직위에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앙정부 주도 안전관리 및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히고 예비비 69억을 지출을 의결했다. 

 

 

8월 5일에는 영국 스카우트단이 행사장 퇴소 후 서울로 이동하고, 싱가포르 대표단도 퇴소 후 한수원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미국 역시 퇴소를 결정한다. 8월 6일 미국 스카우트단은 퇴소 후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개최지 전북스카우트는 이날 영내 성범죄 발생을 이유로 퇴소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조직위는 문제의 태국 지도자에 경고 조치 후 사건을 종결했다. 8월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하자 결국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철수를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 비상대책반(반장 한덕수 국무총리) 가동을 지시하고, 정부는 스카우트 대원 숙소·일정 등 수도권 이동 계획을 수립한다. 8월 8일 새만금 야영지에 남아있던 각국 스카우트대표단 3만7천여명이 퇴영 후 버스를 이용해 서울·경기 등 전국 8개시도 128곳의 숙소로 이동했다. 이후 국가별 계획에 따라 한국 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을 소화한 후 8월 11일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해 페영식 및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방만·부실 준비로 예견된 사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World Scout Jamboree)는 젊은 청소년들이 야영을 하며 다양한 체험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대회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4년마다 전 세계 수만 명의 청소년 스카우트가 모인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1년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제17회 대회를 이미 개최한바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이미 1982년에 제8회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대회를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새만금잼버리 세계대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국내 청소년 스카우트 1만2천여명이 6일간 대회를 진행했다. 하계·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고 월드컵,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각급 국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한국이, 그것도 이미 개최 경험이 있는 대회가 문제가 생길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경험, 메뉴얼, 시스템의 궤도에서 탈선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것도 아니다. 박근혜 정권, 문재인 정권, 윤석열 정권 3개 정권이 이어서 유치하고, 준비하고, 대회를 개최했다. 특별법까지 만들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지원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집행했다. 그럼에도 8월 2일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준비미숙이 여실히 드러났다. 

 

 

새만금잼버리 파행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이 많다. 간척지라는 새만금 야영지의 특성상 폭우·폭염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애초부터 숲이나 나무 같은 자연 그늘이 거의 없어 야외 행사시 한낮 땡볕을 피하기 어렵고, 냉방장치나 배수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나 전라북도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었다. 조직위는 안전한 행사운영을 위해 7,000명의 스카우트 운영요원(IST)을 중심으로 행사팀·조직위·경찰·소방·의료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이동 동선에 더해 행사장 중간 양측면에 5m 이상의 비상 대피로를 마련했고 폭염, 폭우, 테러 등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준비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시 대응 방안을 포함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영지 내 잼버리 병원을 중심으로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응급 상황을 대비해 영지 인근 5개 병원을 협력병원(전북대병원, 전주의료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늘쉼터 1,722개, 안개분사시설이 설치된 덩굴터널 총 59개 동을 마련했으며, 다수의 온열질환자 발생이 예상될 경우를 대비해 실내체육관, 공원, 숲 등 부안군 내 6개소의 대피소를 지정했다며 폭염에 대비한 준비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셔틀버스 300대(총 1만 2,000명 수용 가능), 잼버리 운영본부(2,000 ~3,000명 수용 가능) 등을 활용해 대피할 계획이다고도 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자신감은 대회 첫날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결국 새만금의 꿈은 거대한 거대한 엑소더스(exodus)로 막을 내렸다.

 

 

‘네 탓’공방 정치권, 문제점 미리 파악했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여권의 ‘전 정부 책임론’과 야권의 ‘현 정부 책임론’ 공방이 사그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대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촉발된 여야 간 ‘네 탓’공방, 책임 전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역시 이번 파행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는 이번 새만금잼버리 대회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온열 질환, 시설 미비 등 문제점을 과거 대회 현장 시찰을 통해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국회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이전 여야 의원들은 2차례 해외 시찰을 다녀왔다. 2017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제23회 잼버리 대회가 열렸던 일본 야마구치현을 방문했다. 출장보고서에 따르면 히로나카 가쓰히사 야마구치현 부지사는 면담자리에서 ‘대회 준비 과정에서 폭염과 간척지 지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조언했다.

 

히로나카 부지사는 의원들에게 “2015년에 잼버리대회를 개최했던 곳도 한국과 같은 간척지로 소금이 굉장히 많아서 대회장으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 “나무가 너무 없어서 그늘 대책을 위해 전국식목행사를 2012년에 개최해 참가자들이 1그루씩 심었다”고 말했다.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회장에 5개의 큰 흰색 천막을 설치해 더위 대책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피난처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이는 국가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2019년에는 당시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인 이주영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등 5명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제24회 잼버리 대회를 참관했다. 대회 개영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잼버리 현장 위생, 식사, 응급 시설 등을 살펴봤다. 당시 대회 현장은 330개 구역으로 나뉘어 1개 구역에 샤워장과 화장실을 설치했다. 각 베이스캠프에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을 설치하고, 의료시설도 24시간 운영하도록 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열악한 시설, 온열 질환자 발생, 미흡한 의료시설 등 운영상 문제가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잼버리 책임 규명·세계박람회 유치 투 트랙


정부 차원에서 조만간 감사원 감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법적 책임까지 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회 파행 책임과 잘잘못을 따져 묻는 과정에서 여러 분란이 예상되지만 문제의 원인과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그런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가 자칫 여야 간 정쟁만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일 채 안남은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활동이 국내 정쟁에 자칫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스퍼트를 준비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유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유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그간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11월 28일)까지 민관의 대외 유치교섭활동, BIE 심포지엄과 경쟁 PT(프레젠테이션), 대외 홍보 등 유치활동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양 장관은 “타 후보도시(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인지도 등을 볼 때 모두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들인데다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유치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가용한 협력 레버리지를 최대한 동원해 표심 확보에 끝까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외교 지평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엑스포 부산 유치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중앙정부-지자체-기업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들을 상대로 홍보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가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설을 한바 있다. 이날 PT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강남스타일’의 가수 PSY(싸이), 카리나, 조수미 씨 등이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연사들이 현장 발표를 통해 한국의 유치경쟁에 힘을 실었다. PT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며, 회원국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정부는 올해 11월 최종 개최지 투표까지 정부, 기업, 국회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KOREA ONE–TEAM’으로 유치 활동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 PT는 오는 11월28일 실시될 예정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운영이 큰 문제였다. 하지만 여러 난관에도 정부의 기민하고 정확한 대응, 민관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초반에 실점은 했지만 이번에 우리는 선진국에 걸맞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잼버리 대회 책임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작업과 함께,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회 차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 수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엑스포 유치 후 이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부 조사와는 별개로 유치 과정, 부지 선정, 기반 시설 공사, 운영 등의 문제 전반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국회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사,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 인하 개편안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정부의 개편안은 복제약(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가장 시급...민생 부담 덜기 위한 정책 적극 발굴 신속 집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임을 강조하며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해운 물류, 금융시장 등 세계 경제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의 이러한 외부 충격이 민생과 경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이다. 최근 유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화물 운송, 택배, 배달, 하우스농가처럼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현장의 이같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게 집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에너지 세제 조정과 소비자 직접 지원을 포함해 추가적인 금융·재정 지원도 속도감 있게 검토해야 되겠다”며 “외부 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정책 수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국민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충분히 낮출 수 있고, 또 기회로 만들어

사회

더보기
오늘 아침 영하권 추위…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나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수요일인 11일은 일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가 되겠다"며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는 영하 5도 이하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중부내륙과 전라권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얼음이 녹아 얇아져 깨질 우려가 있다.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는 인천·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 미만, 울릉도·독도 5㎜ 안팎이다. 하늘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대구·경북남부동해안과 부산·울산·경남중부남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건조특보는 12일 비가 내리면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8~14도를 오르내리며 평년(아침 최저 -4~4도, 낮 최고 9~1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8도, 수원 10도, 춘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