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미가 올해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21일 0시를 기준으로 개시했다.
UFS는 지난 16∼18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을 거쳐 이날 본연습을 개시해 오는 31일까지 11일간 1·2부로 나뉘어 시행된다.

1부는 21~25일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되며, 2부는 28~31일 군 단독으로 실시된다.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이번 연합연습은 대폭 확대된 야외기동훈련 등으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높이게 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지고,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한미는 과거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정형화해 위기 고조 흐름만을 상정했던 시나리오를 이번에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정부 관계자는 "평시에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4일까지 3박 4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범정부 훈련인 을지연습도 전국에서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에서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훈련도 23일 실시한다. 공습경보 상황 등을 가정해 훈련사이렌을 실제로 울리고, 주민 대피 훈련과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시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2017년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이후 5년 만인 2022년 UFS 때 정부 기관의 전시지휘소 전개는 재개됐으나, 행안부 주관 민방위훈련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