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가 기존 발표한 1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오전 LH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 15곳을 포함해 20곳으로 확인됐다"며 "20개 단지에 대해서는 긴급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며 주민 협의 하에 신속한 보강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H는 당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들은 자체 판단 하에 제외했다.
하지만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기존 발표에서 제외했던 지구들을 모두 포함해 발표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는 업무 파악이 철저하지 못했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를 강하게 질타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원 장관은 지난 9일 공공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조차 취합하지 못하는 LH가 존립의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LH 사장은 누락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원인을 보고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LH는 한편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3곳을 전수 조사,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긴급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