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방영 논란…파장 '일파만파'

URL복사
방송 전부터 검찰의 격렬한 반발로 논란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20일 '검사와 스폰서' 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은 부산, 경남 지역 전·현직 검사 57명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때에 따라 성 접대까지 한 홍두식(가명) 사장의 비밀 문건을 검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PD수첩'은 이날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홍 사장의 문건에 따르면 박 지검장은 2003년 부산지검 형사1부장 검사로 재직할 당시 수차례 향응을 받았고, 함께한 일부 검사에게는 성 접대도 있었다.
이와 관련 박 지검장은 향응 여부에 대해 거세게 부인했다. 또 재차 확인하는 최승호 PD에게 "당신에게 답변할 이유가 뭐 있느냐"면서 윽박을 지르고, "내가 경고한다. 뻥긋해서 쓸데없는 게 나가면 형사적인 조치는 물론 민사적으로도 다 조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통화내용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현직 지검장의 협박성 발언에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검찰 내부의 비리 단속에 앞장서야할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경우, 2009년 3월 30일 홍 사장에게 술 접대등 향응을 받았으며, 이날 홍 사장에게 택시비로 100만원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한 감찰부장은 "그 양반이 뭐하는 사람이냐"면서 "나는 바로 왔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고 부인했고, "그 식당 자체가 횟집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다 보이고 열려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택시비를 100만원을 주느냐"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PD수첩은 홍 사장이 지난 1984년부터 1990년가지 진주지청장에게 매월 200만원을 건네고, 평검사들에게는 매월 60만원의 돈을 줬다는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홍 사장에 대한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검찰 접대 내역이 적힌 수첩을 압수해 주요 대목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확인하기도 했지만 이에 따른 감찰이나 별다른 수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홍 사장이 "검찰의 비리, 향응을 수사해 달라"면서 지난 2월 진정서를 제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21일 오전 긴급간부회의에서 "보도된 주장이 사실이라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히고, "진상규명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결과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으로 검찰은 중대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명이 거론된 두 명의 검찰 간부의 경우,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개인은 물론 검찰 전체에 치유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근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 혐의 사건에 무죄가 선고된 이후 정치권은 물론 국민여론마저 검찰을 등지고 있어, 이번 방송 이후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