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한다. 연준과 시장 간 시각차를 좁혀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연준의 '3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등도 예정됐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지난주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중간값은 기존 5.1%에서 5.6%로 올랐다.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에 대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때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하는 '실시간 회의(live meeting)'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와 함께 고용 등으로 9월 최종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연준을 설득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5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등도 공개된다.
20일에는 미국의 '경기 풍계'로 알려진 물류업체 페덱스의 실적이 발표된다.
한편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 3.3%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최장 주간 상승 기록을 썼다.
시장은 S&P500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한 만큼 뉴욕증시가 기술적인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500으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도 뉴욕증시의 약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아직 침체의 위협이 있다면서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제시했다.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