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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TV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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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휴대폰으로 못할 것이 없다. 통화는 기본으로 인터넷에 카메라 기능까지 그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이 ‘디지털멀지미디어방송(DMB)’이다. 기존 지상파 외에 난시청지역이 사라지는 위성DMB는 그 가운데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식 송출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상태에서 TV방송을 송수신 한다는 것은 그동안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디지털 TV의 등장으로 이러한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최근에는 DMB를 통해 휴대폰에서까지 방송시청이 가능하도록 급변하고 있다.


이동멀티미디어시대 개막
DMB시장은 지상파와 위성파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되면서 휴대폰을 통한 모든 일을 행할 수 있는 ‘이동 멀티미디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DMB는 유료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위성에서 개개인의 휴대폰 등에 전파를 보내는 만큼 전국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중계기를 설치하면서 위성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곳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해 출퇴근길이나 약속장소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시간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상파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을 꼽힌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성DMB의 경우 방송컨텐츠와 지상파 재전송불가, 중계기 비용 과대지출과 함께 유료화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TU미디어가 준비중인 방송콘텐츠는 비디오 14개와 오디오 22개 등 총 36개 채널이다. 이를 위해 국내 20여개 제작업체와 이미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용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쏘아올린 인공위성 ‘한 별 1호’의 1개월 운영비용은 무려 16억원에 달한다. 또 중계기도 대당 수백억원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4,800개를 설치한 비용을 뽑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또 지상DMB의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무료로 운영된다는 것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통사, 위성DMB시장 잡기 총력
최근 ‘DMB=휴대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동중 방송이 가능한 DMB는 이미 차량용과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휴대폰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반인의 보급률이 가장 높은 휴대폰에서의 사용은 그 파장이 다른 기기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DMB외에 휴대 인터넷 사업까지 디지털 기기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통 3사가 가장 관심 깊게 지켜보는 시장이다. 더욱이 휴대폰은 평균 2년정도 사용하면 신상품으로 교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이 때문에 SKT의 자회사인 TU미디어에는 이통사인 LGT외에도 휴대폰 개발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큐리텔까지 주주로 참여한 상태다. 여기에 방송사인 KBS와 MBC, SBS까지 끼어있어 위성DMB가 새로운 시장으로서 가치를 가늠케 한다.

뿐만 아니라 SKT와 KTF LGT 등 이통3사가 TU미디어와 사업협력 합의서를 잇따라 체결하는 등 위성DMB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DMB가 시험방송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이 5월 시험방송을 앞 둔 지상파는 조심스럽게 영역확장에 나섰다.


지상파 사업자 치열한 경쟁
위성DMB가 TU미디어라는 독점사업자로 출발하는 것과 달리 지상DMB는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달 초부터 신청·접수가 이뤄지고 3월초 사업자가 결정돼 오는 6월이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상DMB 사업자는 수도권에서 VHF 채널 8번과 12번을 주파수별로 3단계로 나뉘어 각각 방송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겨주도록 돼 있다.

공중파 방송국에 할당된 8번 채널의 경우 공중파인 KBS와 MBC, SBS, EBS 등이 신청할 예정이다. 공영방송이라는 프레미엄을 내세운 KBS 1TV가 이미 한 자리를 확보했다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KBS 2TV와 MBC SBS EBS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非)공중파에 할당되는 12번 채널은 YTN 등 케이블 방송과 KT와 같은 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8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마다 참여회사를 확대시키면서 희망사업자들간의 합종연횡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아무도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2.67대 1의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스카이라이프, 타격 클 듯
DMB시장이 활성화 되면 방송업계에 대한 파장도 클 전망이다. 특히, TU미디어와 유사한 서비스를 실시중인 스카이라이프(SkyLife)는 그 어디보다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의 주요 사업은 위성안테나를 통한 TV 수신과 이동차량을 이용한 서비스다. 이 가운데 이동차량을 이용한 서비스는 위성DMB로 인해 시장잠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어차피 이동용 차량시장은 없어질 시장이었다”면서 “위성DMB의 등장으로 차량에 접시를 달지 않아도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DMB폰으로 가정에서 TV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가정용 시장에 침투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동 차량용 위성TV는 어차피 주력시장이 아니었다”면서도 “위성DMB를 통해 TV에 연결 시청을 하게 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TU미디어 측은 “중계기를 도심에는 설치해도 아파트 등에는 설치하지 않아 그러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경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단말기 제품 출시 줄이어
국내에 출시된 위성DMB는 휴대폰과 차량용 두가지다.

1월10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이동전화 겸용 단말기‘SCH-B100’를 출시하며 판매에 들어갔다. 이 단말기는 좁은 휴대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로로 돌려 볼 수 있는 2.2인치 화면을 추가했다. 100만화소급 카메라와 MP3P기능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방송중 통화와 문자메세지도 주고 받을 수 있다. TV에 연결하면 실시간 DMB 방송은 물론 휴대폰을 찍은 화면과 동영상을 TV로도 감상할 수 있다. 값은 80만원대 중반이지만, 5월 본방송 실시와 함께 보조금이 허용될 경우 더욱 낮아질 수 있다. KTF와 LGT 가입자들도 오는 4월 경부터 PCS용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위성DMB를 맛 볼 수 있다.

이노에이스는 1월20일 위성DMB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차량용 수신기 ‘INNSTAIDC-100'을 개발 1월 21일부터 TU미디어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 수신기는 셋톱박스 형태로 기존 차량용 모니터에 연결하면 바로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다. 7인치 와이드 LCD화면으로 오디오와 비디오 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폰과 달리 차량용 배터리를 이용 안정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장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또 별도의 전용안테나를 설치 중계기가 없는 지역이나 복잡한 도심에서도 위성직접 수신을 통해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고가 단말기… 소비자에겐 부담
하지만 DMB폰이 80만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이통 3사의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 그렇다고 보조금을 주는 것은 아직 시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F와 LGT는 DMB폰과 관련 내부적으로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TF 관계자는 “휴대폰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서 이통사들이 출혈을 해서라도 국내사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실시했다”면서 “하지만, 위성DMB폰은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고, 시장이 국내에 한정돼 있어 부가효과가 미지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LGT 또한 휴대폰 출시화 함께 바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SKT는 “보조금 지급여부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DMB폰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 TU미디어가 심혈을 귀울여 온 사업인 많큼 통신사업자가 보조해주는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재전송 해결해야
지상파 재전송 문제도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이미 외주제작업체와 계약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기로는 했지만 방송제작에 노하우가 없는 TU미디어로서는 여전히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지상파 재전송이 가능토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위성파는 특성상 콘크리트를 뚫지 못한다. 이 때문에 중개기를 4,800여개 설치한 상황으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위성DMB 사업자가 정상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재전송은 중요하다”면서 “국민 정서가 공중파에 젖어있는 상황에서 이를 재전송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방송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하다. 위성파는 유로서비스를 실시하는 만큼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위성DMB사업자는 출범 당시부터 유료화를 들고 나왔는데, 지상파의 송신은 무료여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휴대폰 서비스의 경우 5분 안팎의 짧은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여 지상파 재송신은 적합지 않다”고 밝혔다.


방송위, 경영상황 파악후 결정
방송위 관계자는 “위성DMB사업자가 계속적으로 적자를 낸다면 이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 가만히 있으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차후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이는 스카이라이프의 경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2000년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된 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첫 방송부터 공영방송인 KBS 1TV를 내보냈다.
뿐 만 아니라, 송신을 못하게 돼 있는 KBS 2TV 방송을 범칙금을 내면서까지 전송해오고 있다. 창립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게 스카이 측의 변이다.

여기에 오는 3월부터는 MBC와 SBS는 물론 지역 방송까지 재전송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가 무료인 것은 사실이지만 위성파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면, 화면도 끊기는 면이 심한 만 큼 고객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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