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천안함 침몰]'69시간 생존 가능성'…거짓 희망가로 밝혀져

URL복사
천안함 침몰 초기 군 당국이 발표한 실종자들의 '69시간 생존 가능성'은 애초에 불가능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천안함 침몰 실종자들의 '69시간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음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침몰된 천안함에 구형 환풍기가 있어 천안함 실종자가 69시간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박선숙 의원의 질문에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기때문에 완벽한 방수기능은 갖춰져 있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수밀이 돼 생존해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직후 곧바로 격실로 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앞서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하루 뒤인 27일, 브리핑을 통해 "밀폐 가능한 침실에 머물러 있던 승조원은 21명 정도"라면서 "최대 69시간가량 생존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군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기본적인 방수문이나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차단 대책이 민간 선박보다 잘 되어 있어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일부 있을 수 있는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처음부터 군 당국이 주장한 '69시간 생존 가능성'은 애당초 실현성이 없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로 인해 군 당국은 천안함 내부구조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이 같은 판단 내용을 전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천안함 침몰 사고'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과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고 초기 군 당국의 '69시간 생존 가능성' 언급은 실종자 가족을 비롯해 비통함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발언은 거짓 희망가였음이 드러났고, "사실이 고통스럽더라도 제대로 알리는 게 신뢰의 처음이다. 환풍기가 자동 차단되지 않아 침수될 것이라는 얘기를 먼저 했어야 한다"는 박 의원의 말에 힘이 더욱 쏠리고 있다.
특히,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군 당국의 정확하고 냉철한 정황파악과 솔직한 보고가 있었다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실종자들의 구조에 나섰다가 자신의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69시간 생존 가능성'발표가 故 한주호 준위의 사망과 금양호 침몰이라는 또 다른 피해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