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울 본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3일째인 지난 7일, MBC 19개 지역 노조도 파업 대열에 가세하면서 MBC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역 19개 MBC노조 총파업 참여
지역 MBC노조들은 이날 오전 개별적으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로 집결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의 일방적인 광역화 추진이 지역 문화방송의 공영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한 뒤 야당 및 언론·시민 사회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문화방송 장악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및 특검 수사 실시, 김재철 사장의 즉각 퇴진 등을 요구했다.
◇잇따른 결방에 간판프로 시청률 급락
그런가 하면 MBC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방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뉴스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교체되고 방송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잇따른 결방과 예능프로그램의 재방송으로 인해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노조 총파업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러 방송프로그램의 결방과 재방송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이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이디 '썩은귤'은 "MBC 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다"면서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했고, 'vividsun'은 "재방송도 괜찮으니 힘내라"며 MBC를 응원했다.
◇정운찬, MBC 불법파업 엄정 대처 예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MBC노조의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이라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정 총리는 "노동부는 MBC노조의 파업을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정부는 그것이 불법이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노조 파업 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질문에 "MBC노조의 파업 목적이 근로조건 개선과 깊은 관계가 없고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엄중처벌 경고에도 불구하고 MBC노조는 서울 본부에서 지역 노조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장기전에 돌입, 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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