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편협한 방송편성

URL복사
공익성 상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 부족 등 고질적 병폐 여전

봄 편성을 앞둔 방송가가 벌써부터 편성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말 결산 결과 수익률에 따른 편성이 잇따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돈이 안 되는 프로그램은 없애고 돈 되는 프로그램은 활성화시키는 분위기를 감지, 제작 관련 부서와 시청자,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형태다. KBS2 ‘겨울연가’ 재방송에 따른 ‘토요명화’ 폐지나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의 시간대 조정, ‘영웅시대’ 조기종영 등이 편성을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켰다.


주말주시청시간대 오락지향성 뚜렷

편성에 대한 잡음은 해마다 치르는 연중행사나 다름없다. 그만큼 시청률을 지나친 잣대로 삼고 있는 방송편성의 편협성이 비판의 대상이 돼왔던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성 없는 방송을 공익성의 맹목만으로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지만, 적어도 편성의 비율은 어느 정도 맞춰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견해다.

최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3사 프로그램 편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현재의 방송편성이 수익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KBS2나 SBS는 오락프로그램의 비율이 50%대에 이르렀는데, 이 나마도 현행 방송법이 오락프로그램 편성을 전체방송시간의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 것을 분석된다. 주시청시간대(평일 오후 7~11시)에는 SBS(72.5%), MBC(70.2%)가, 주말주시청시간대(주말 오후 6~11시)에는 KBS2(89.1%), SBS(73.3%)가 오락편중이 심각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주말주시청시간대의 오락지향성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늬만 교양’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장르는 비교적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시간대 및 주말전체시간대의 경우, 방송 3사 모두 다양성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말 주시청시간대에 KBS2는 버라이어티쇼(37%)와 인포테인먼트(22%)가, SBS는 드라마(43%)와 버라이어티쇼(30%)장르의 집중도가 높아 장르별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황금 시간대는 여전히 오락프로그램이 장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방송사와 위원회의 분류 기준이 다른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KBS1 ‘청춘 신고합니다’ KBS2 ‘어린이 드라마’ 등은 소수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MBC ‘전파견문록’ ‘TV특종 놀라운 세상’ ‘실험쇼 진짜?진짜!’ SBS ‘아이엠’ KBS2 ‘스펀지’ ‘스타 골든벨’ 등은 실험 및 게임정보제공적 측면에서 해당프로그램을 교양 장르로 분류했지만 방송위원회는 이들 프로그램을 모두 오락으로 분류했다.

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 평가분석부는 “소수계층 및 정보제공의 역할이 교양프로그램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분야별 분류를 하나의 기준이 아니라 목적 내용 형식 등을 아우르는 다원화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무늬만 교양’인 프로그램이 많은 셈이다.


어린이나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극소수

소수계층에 대한 방송의 관심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수계층 프로그램은 편성량이 적고 내용 및 장르가 다양하지 않으며, 주시청시간대에는 소외되는 편성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3사 평균 주당 335분(5.6시간)편성돼 봄 개편보다 총 편성시간이 오히려 10분 축소됐으며, 어린이프로그램의 56.4%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머무르고 실정이다. 채널별로 KBS1은 어린이 프로그램의 100%를 교육, 정보성 프로그램으로, SBS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100%를 엔터테인먼트용 애니메이션장르로 편성해 채널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장애인 시 청취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막방송위주의 편성(전체방송시간의 30.1%)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화면해설방송은 전체방송시간의 2.1%, 수화방송은 0.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막방송의 경우도 청각장애인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전체 애니메이션의 17.3%)과 스포츠(0%)장르 편성이 미미했으며 청각장애어린이 문자교육수단으로 효용이 높은 어린이 프로그램 자막방송 비율에 있어 채널 간 격차(MBC 100%, KBS1 40.7%, KBS2 2.0%, SBS 0%)가 컸다.

수화방송은 KBS2(주당 80분), MBC SBS(주당 40분), KBS1(주당 25분)순으로 편성했으며, 방송 3사를 통틀어 주시청시간대 편성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또한 KBS2 ‘사랑의 가족’을 제외하면 모두 뉴스장르로만 제한돼 있어 장애인 시청자의 시 청취 욕구에 부응한 보다 다양한 장르 및 분야의 프로그램 편성증대가 요구됐다.
화면해설방송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TV시청지원을 위한 유일한 서비스임에도 절대적인 편성량이 적으며(MBC 주당 215분, KBS2 주당 210분, SBS 주당 120분, KBS1 주당 55분) 장르별로도 드라마장르 이외의 프로그램 편성은 단 한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 영화 장르 정규 HD방송 없어

HD방송프로그램은 방송 3사 모두 방송위원회 소속 특별위원회인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 권고시간(주당 13시간)을 상회하여 방송 3사 평균 주당 17.3시간이 편성돼 있었다. 다만, 해당 HD방송프로그램은 대부분 오전시간대 또는 심야시간대에 편성됐으며 주시청시간대에는 전체 HD방송프로그램의 10.3%만 편성돼 시청자의 시청편의를 돕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르는 생활정보(30.3%)> 버라이어티쇼(20.9%)>, 음악쇼(13.0%) 순으로 많았고 HD방송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드라마(6.1%) 스포츠중계(0%) 영화(0%) 장르의 경우 정규프로그램 편성이 미미하거나 없어서 아쉬움을 주었다. 위원회 측은 “방송 3사는 HD방송의 편성량을 채우는 소극적 편성이 아니라, 화질 및 음향효과가 극대화될 필요가 있는 주요장르에 대해 적극적인 HD방송을 실시함으로써 HD방송편성의 효율성을 추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