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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박물관 앞 전차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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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앞을 지나다 전차 조각생을 본 적이 있는지. 부모님 세대의 추억을 재현한 그 조각상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세대간의 소통은 작은 이해에서 출발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과거로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그 조각상의 인기가 치솟자 박물관은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야외공간에 새로운 전시물을 설치했다. 극장가에서도 추억의 영화 상영이 줄을 잇고 있다. 술집 컨셉도 추억 여행이 부쩍 많아졌다. 막걸리도 인기라지 않는가. ‘옛날 옛적’ 타이틀은 지금, 이 시대 최고의 트렌드다.
야외전시장 등굣길 전차에서 벌어진 헤프닝을 연출
어느 날 아침 한 중학생이 등교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집을 나서는 바람에 미처 도시락과 준비물을 미처 챙기지 못한 채 복잡한 전차에 올라탔다. 전차를 탄 후 ‘아차’하며 난감해 하고 있는데, 전차 밖에는 막내 동생을 들쳐 업은 어머니가 자신이 미처 갖고 나오지 못한 도시락을 들고 쫓아오고, 누이동생은 모자를 들고 뒤이어 따라온다. 학생이 ‘스톱’하고 소리를 지르자 전차 내부에서는 기관사가 무슨 사고라도 난 줄 알고 놀란 표정으로 밖을 내다본다.
서울역사박물관 앞 야외전시장의 풍경이다. 작년 가을 일반에 공개된 전차가 인기를 얻자 여기에 과거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60년대 전차 풍속도를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조각상을 설치한 것이다. ‘전차와 지각생’이라는 이 작품은 모자와 도시락을 집에 두고 전차를 타 안절부절 못하는 학생과 갑작스러운 소란에 놀란 전차 운전사, 그리고 어린 아이를 업은 채 아들의 도시락을 들고 급하게 전차를 세우는 어머니, 그 옆에 오빠의 모자를 전차 쪽으로 내밀며 따라오는 누이동생을 연출한 작품이다.
이러한 장면은 전차가 대중교통의 주요한 수단이었던 5, 60년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전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옛 향수를, 전차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 및 젊은층들에게는 재미와 더불어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은 김운성·김서경(46) 부부작가와 그 아들 경보(21), 3인 가족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됐다.
추억의 명화 상영회 관객 몰려
이달까지 성황리에 진행된 기획전 ‘마지막 스크린, 추억을 만나다’ 또한 높은 좌석 점유율에 힘입어 앵콜전까지 열었다. 세월에 상관없이 최고의 전쟁영화로 손꼽히는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2000년대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된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지난 10년 동안 숱한 화제를 일으키며 사랑 받았던 13편의 영화들을 상영한 이번 기획전은 개막 전부터 높은 예매율과 끊임없는 문의전화 쇄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상영관인 중앙시네마에는 끊임없는 문의 전화 및 높은 판매율을 보였던 종일권을 구입하는 관객들이 늘어났다. 극장가의 주 타겟 층인 20대뿐만 아니라 30대 이상의 직장인들과 40대의 주부들, 그리고 나이 지긋한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개봉 당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들을 보며 지난 10년의 세월을 추억했다.
막걸리의 인기에 이어 복고주점의 흥행도 뜨겁다. 창업시장에서 한국형 퓨전 선술집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형 퓨전 선술집은 저렴한 안주와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퓨전선술집이 운영되고 있다. 학창시절, 군대시절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꾸민 ‘그때그집’ 포장마차 컨셉의 ‘홍가’ 등 프랜차이즈 지점들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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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AI 고속도로 구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임을 강조하며 국회 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 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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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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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