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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 식사장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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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에서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장애란 자신이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식사 후 죄책감이나 구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음식에 집착하거나 폭식하는 증상으로 건강에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족과 함께 식사시간 적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중·고등학생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장기 영양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이 남자는 368명(10.5%), 여자는 518명(14.8%)로 나타났다.
체중별로는 저체중의 경우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이 16.6%였으며, 정상체중은 11.9%, 비만체중은 15.5%로 저체중이나 비만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비만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남학생의 경우 63.6%, 여학생의 경우 88.6%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은 정상학생에 비하여 식사습관에 문제점이 발견됐으며,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표적인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라면, 과자 등의 섭취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가족과 같이 식사하는 시간이 적었고,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청소년기 성장을 방해하는 단식, 식사량 줄임, 식후 구토, 원푸드 다이어트 등 무리한 체중감량법을 시도하는 경향이 정상학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어릴 때부터 중독성 ‘독’에 길들여져
이 같은 식사장애의 원인은 비만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서도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선호하는 등 균형이 맞지 않는 식사 습관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특히 나쁜 3대 해로운 음식은 가공식품에 주로 들어있는 당, 트랜스지방, 나트륨이라 할 수 있다. 과자에는 ‘독’이라 할만한 각종 화학물질도 많지만 대체로 이 세 가지는 가공음식의 대표 성분이라 할만하다. 문제는 현대인의 식습관에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이런 나쁜 성분들이 대거 들어있고 여기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식사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당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심혈관 질환과 암, 당뇨병, 비만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도 당 섭취의 제한으로 개선되거나 예방할 수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WHO의 만성질환을 위한 1일 당 섭취 목표량은 총열량의 10%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2000kcal 기준시 200kcal, 약 50g에 해당)하고 있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과다 섭취하고 있다.
나트륨은 한국인들이 과다 섭취하는 나쁜 음식 중 1순위다. 시중에 파는 과자들은 고염분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한 봉지만 먹어도 기준치 이상이 된다. 염분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비만은 물론, 고혈압과 심장마비 등의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나트륨 섭취량은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과도한 양의 나트륨 섭취는 위암, 위궤양 및 골다공증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여러 차례 나왔다”며 “최근 어린이 뇌졸중 발생 사례가 늘고 있는데 특히 비만아동이 소금을 과다 섭취해 혈압이 상승할 경우 혈관질환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 지방은 치킨, 햄버거, 피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공식품에 유독 많이 들어있는 나쁜 지방이다. 트랜스 지방은 자연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지방인데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식용유의 공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발생됐다. 트랜스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떨어뜨리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상승시키며 혈관 산화를 촉진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문제는 맛이 좋고 중독성도 있어서 끊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아동기 식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바꾸기 힘든데 트랜스 지방처럼 중독성 있는 음식은 더욱 그렇다.
미디어 영향도 커
식약청 관계자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생긴 식사장애 환자군의 선별 및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청과의 연계 등을 통한 영양관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건강개선 평가 등으로 식사습관 개선 여부를 피드백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몸’에 대한 미디어의 잘못된 노출도 청소년 식사장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대중문화는 ‘꿀벅지’ ‘짐승돌’ 등 날씬하고 섹시한 몸매가 열등과 우열의 가장 중요한 기준점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10대 팬을 거느린 아이돌 스타들이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 가뜩이나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비만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지고, 이에 대한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청소년 식사장애에 대한 연구를 해왔던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엘리슨 필드 박사 또한 “특히 여자 청소년을 위한 예방법은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너무 따라하지 않도록 미디어 교육을 해야한다”고 말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도하고,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몸과 건강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트륨 트랜스 지방 등의 해로운 성분을 제한하는 규제 조치도 중요하고, 학교 교육도 선진화될 필요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서 아침 저녁 식사를 가족과 함께하면서 식습관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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