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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건설업 6월 위기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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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떼빌’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건설업체 ‘성원건설’이 결국 퇴출(D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비슷한 처지의 중견, 중소 건설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미 ‘부도 블랙리스트’가 나돌기도 하면서 6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계속 쌓이고 신규자금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 54위의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퇴출되는 마당에, 이름도 못 내미는 중소 건설사들은 오죽하겠냐는 푸념도 쏟아진다. 이미 성원건설 외에도 5~6개 중견 건설사들이 비슷한 상황에 봉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5~6개 추가 퇴출 나오나
성원건설은 지난해 초 금융권이 시공능력 100위 이내 건설사 92곳을 상대로 실시한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중견 건설사다. 하지만 B등급으로 분류된 지 1년여 만에 퇴출 대상(D등급)으로 내려앉고 말았다. 성원건설의 퇴출은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주택부문의 실적 저조와 해외사업 지연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주택사업과 토목, 해외사업 등을 활발하게 해오던 성원건설이 위기를 맞은 건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였다. 미분양 주택은 갈수록 쌓이고 해외사업까지 난항을 겪고 신규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위기에 유동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8월 수주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선수금 1,800억원을 받지 못한 게 결정타가 됐다.
작년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현재 성원건설이 끌어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규모는 9000억원대. 체불임금이 150억원, 협력업체 미지급금이 1,000억원에 이르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성원건설은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성원건설의 퇴출이 여타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줄도산의 신호탄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업계는 다음달 예정인 채권 금융기관의 신용위험평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권관리위원회가 신용공여액 500억원인 기업들을 전수조사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을 퇴출 또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가려낸다. 그 시기가 6월경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과도 맞물려 중견·중소 건설업체들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C등급은 물론 B등급 건설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택 건설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일수록 이런 위기감은 크게 다가온다. 경기 악화로 저가 수주경쟁도 심한데다 준공 후 미분양까지 겹쳐 유동성 위기기 심화하고 있다.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직전 쏟아냈던 분양물량이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데다 지난달 만료된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을 보려고 작년 말부터 밀어내기식으로 공급한 아파트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들 주택사업 위주의 중견기업이 대부분인 B등급 건설사들이다.
정부 대책 절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건설사처럼 신규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면서 B등급 회사가 단기적으로 더 쉽게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달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이 끝나고 분양계획이 상당수 연기되거나 보류한 경우가 적지 않아 공급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60위권으로 B등급을 받았던 한 건설사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방에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 분양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위례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 등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공공주택 공급물량도 분양지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에는 ‘청약 제로’ 사태가 다시 재현되는가 하면,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11만9,039가구로 그 중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만8,469가구로 약 41%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입주 아파트 3만~4만가구(추정치)까지 합칠 경우 총 15만~16만가구가 빈 집과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분양은 됐지만 계약자들이 입주를 하지 않아 생기는 빈 집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집을 넓혀 가려는 ‘갈아타기’수요자들이 살던 집을 팔지 못해 이사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 입주를 꺼리는 곳도 수두룩하다. 2~3년 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밀어내기 한 물량이 올해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어 빈 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07년 분양 물량은 23만6,600여가구로 평년 수준보다 6만가구나 더 늘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성원건설에 이어 C등급은 물론 B등급의 중견 건설사까지 5~6곳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부도 위기설’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돌고 있는 부도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장기 미분양 물량의 적체와 주택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경기지표는 회복세지만 건설업계는 반대로 자금난과 미분양 증가로 부도설이 잇따르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주택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의 연쇄부도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 규제완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사 구조조정이 미진한 데 따른 결과 때문”이라며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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