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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_詩] 순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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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수동이에요    

맞받아치려면

파리한 눈물 흘려야 해요    

잡풀은 두려움 먹고 살아요

버거운 한숨의 내력

기복(祈福) 같은 연민으로

공감해요   

벗어나는 방법은 책에 많아요

효력 없을 뿐  

취업전선에 고개 숙이며

눈빛 잃는 게 정답이지요

생명은 무임승차 없어요

시멘트 뚫은 민들레에게

낭만 신화 꾸미지 말아요

희생자 역할 남아돌아요

겁먹은 가면으로  

공과금 내는 기능인처럼

무뎌진 자괴감 가려요

저승 문 앞에

날벌레 사체 줄어들지 않아요

일찍

떨어지지 않으려는 꽃잎 같은

생명 무게

머리카락 한 올 같은

만용으로 버텨요

가시 박힌 마음은

말 잘 듣는 바람처럼

정글 숲의 순리를 살아요

 


 

 

 

 

 

 

 

 

 

 

 

 

 

 

 

저자: 김현희

시인, 껍질의 시(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2021) / 소식주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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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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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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