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6.7℃
  • 구름조금강릉 15.3℃
  • 맑음서울 18.7℃
  • 구름많음대전 17.9℃
  • 구름조금대구 19.8℃
  • 구름조금울산 17.7℃
  • 맑음광주 20.0℃
  • 구름조금부산 19.3℃
  • 맑음고창 18.7℃
  • 맑음제주 20.2℃
  • 구름조금강화 16.2℃
  • 구름많음보은 17.6℃
  • 구름조금금산 17.9℃
  • 맑음강진군 20.5℃
  • 맑음경주시 19.0℃
  • 구름조금거제 17.8℃
기상청 제공

사회

대마초 ‘마약’인가

URL복사

영화감독 박찬욱·장선우 씨 가수 전인권·신해철 씨 탤런트 홍석천 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은 대마초가 흔히 말하는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 마약과는 차이가 있고, 오히려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검찰은 대마초를 흡연할 경우 다른 범죄행위의 유발가능성이 높다며 위험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위험약물인가

9일 서울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영화감독 박찬욱·장선우 씨 가수 전인권·신해철 씨 탤런트 홍석천 씨 등 문화예술인 113명은 대마초 흡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화예술인들은 “대
마 합법화나 마약 허용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마를 마약류로 분류하고 과도하게 처벌하는 현실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일반 마약과 구별되는 대마에 대한 과도한 탄압은 개인 ‘취향·기호’에 대한 국가의 통제이며 문화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혀 사실상 ‘합법화’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수 전인권 씨는 “내가 대마초를 30년간 피웠는데 이건 마약이 아니다. 담배와 같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대검찰청은 문화예술인들의 발표에 대해 “대마에 있는 ‘THC’라는 성분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을 왜곡시키는 환각성이 있고 중단할 경우 불면증과 음식섭취 장애 등 금단 현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특히 대마초 5개비 흡연시 1주일간 매일 1갑의 담배를 피울 때와 비슷한 암유발 화학물질을 섭취하게 된다”고 덧 붙였다.


THC가 뭐길래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은 진통작용이 있어 말기 암 환자의 통증에 사용된다. 경련을 억제하고 설사를 멎게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심장박동도 빠르게 하고 식용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어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정신적으로는 긴장완화로 다행(多幸感)감이 증가해 웃음이 많이 나고, 성욕이 증가함과 동시에 상상력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의학적 기준에 근거해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이 더욱 강력한 환각·진정효과가 있는 마약을 찾는 경향이 있어 ‘관문마약’이라고 불리고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마약’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울산의대 약리학교실 김영훈 교수는 “순수하게 약리학적으로 보면 대마초의 의존성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일부 국가에서 마약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대마초의 경우 신체적 의존성은 약하지만, 심리적 의존성은 강하다”고 밝히고 “대마초가 마약이 아니라는 주장은 두 가지 의존성 중 한 가지를 간과한 것으로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8월10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된 영화배우 김부선 씨 변호를 받았던 유현 씨는 “대마초가 헤로인과 코카인을 피우게 되는 관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면서 “지난 1999년 미국 의약연구소(AMI)보고서는 담배와 술의 각각 중독비율이 32% 15%인데 비해 대마초는 9%에 불과해 담배보다 중독성이 낮다”고 말했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