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의뢰인은 변호사의 ‘봉’

URL복사

변호사에 대한 의뢰인의 ‘각서’형식


인천에 거주하는 S모씨는 2년전 형사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서초동의 모 법률사무소에 사건을 의뢰하고 변호사 선임료로 5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담당 변호사가 심근경색으로 두달 후 사망하자, S씨는 보수반환을 요구했으나 법률사무소측은 사건위임약관을 근거로 거절했다. 소송 준비 도중 소를 취하하게 된 서울 신정동의 J모씨는 변호사에게 착수금 일부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약관을 근거로 거절당했다. 이는 변호사가 사건 수임 전 의뢰인과 맺는 계약서 형식을 의뢰인에게 불리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사법시험 선발인원의 증가 등으로 개업 변호사 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변호사들이 사건을 위임받을 때 의뢰인에게 불리한 약관을 강요하는 구습은 여전하다. 더구나 일부 조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무효결정을 내렸음에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계약 체결시 관행적으로 서면계약서를 작성, 교부하지 않는 등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착수금불반환조항 등 대부분 의뢰인에게 불리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01년부터 2004년 6월 소보원에 접수된 변호사 관련 피해 구제사건의 사건위임약관 64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약관이 의뢰인에게 불리한 불공정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미 무효 결정한 5가지 조항들을 수임약정시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약관 중 63개 약관(98.4%)이 ‘당사자의 사망 등 어떠한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착수금은 반환 청구할 수 없다’는 착수금 불반환조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청구포기, 소 취하, 화해 등과 같이 종료된 경우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아 성공보수 최고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성공간주조항이 59개(92.8%)나 포함하고 있었다. 그밖에도 ‘서류와 자료는 위임사무가 종료후 1개월 경과하면 임의폐기할 수 있다’는 자료보관책임조항은 35개(54.7%), ‘위임계약상의 소송은 변호사사무실 소재지 법원을 합의관할법원으로 한다’는 관할법원조항은 8개(12.5%), ‘위임계약상의 분쟁 발생시 지방변호사회의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청구해야 한다’는 조정청구조항은 4개(6.3%)에서 상당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소보원에서도 지난 1995년 서울 및 인천 지방변호사회의 표준사건위임계약서 양식을 검토,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을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대한변협에 개선을 건의해 그 양식은 폐지되었으나. 개별 변호사들이 그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부 조항을 첨삭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은 ‘본인’ 변호사는 ‘귀하’?

소보원은 2002년부터 2004년 6월 소보원에 접수한 변호사 관련 상담자 301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25.7%는 사건위임시 계약의 기본인 약정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서면계약서를 작성했더라도 교부받은 소비자는 34.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의임약정의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변소사법 등 관련 법규에 서면계약서 작성, 교부의무를 관련법에 명문화할 것을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 공정위 등에 요구하기로 했다.

약관의 양식도 변호사에 대한 의뢰인의 각서형식을 취하고 있고 변호사 구속 조항에 비해 의뢰인의 구속조항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등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 과거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인천지방변호사회의 표준사건위임약관양식은 당사자로 위임인과 수임인의 형식을 취하고 계약내용을 규정, 양당사자가 서명날인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조사대상 약관의 55개가 의뢰인을 ‘본인’, 변호사를 ‘귀하’라고 표현하고 의뢰인과 연대보증인에게만 서명날인을 하도록 하는 등 계약당사자간 대등한 계약서라기보다 각서에 가까운 형식을 취하고 있다.

더구나 약관의 내용이 소비자의 의무사항과 구속조항은 자세하게 기재한 반면, 변호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기재돼 불공정한 약관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의 의무사항인 보수, 비용, 지급보장, 자료협조, 계약해제권 행사 등은 자세하게 기재한 반면, 변호사의 의무사항인 위임의 범위, 변호사의 지위, 통지의무와 자료보관 책임 등을 기재하고 있을 뿐이다.

또 의뢰인 구속조항의 경우 조사대상 약관 중 58개에서 적극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반면, 변호사의 경우, 수임인의 지위조항과 통지의무 조항은 각각 7개, 수권범위조항은 42개, 자료의 보관책임조항은 58개 약관에서 규정하고 위임계약상 분쟁조정조항은 4개 약관에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소보원은 변호사와 의뢰인간 공정한 거래내용을 규정한 표준약관을 제정, 사용토록 하고 분쟁발생시 처리기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