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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기번식하는 신용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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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던컨 지음
국일 증권경제연구소 펴냄 / 18,000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적 위험수준이 가장 높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가 신기루라면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은 무엇일까? 신용 거품 경제의 악순환은 끊을 수 있는 것일까? ‘세계 경제의 몰락 - 달러의 위기’는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근거 없는 호황

1930년대 이후로 세계는 경제적으로나 산업적인 면에서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파산 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가마저도 파산을 선포하고 IMF에 돈을 구걸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세계 경제는 발전을 거듭한다면서도 점차 악화되는 것일까? 이 책은 그것이 미국의 ‘거대한 신용 창조’ 때문이라고 답한다. ‘뿌리 없는 부의 창조’ 혹은 ‘근거 없는 호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신용 거품’은 세계 경제를 ‘모래성’ 위에 쌓아버렸다는 것이다.

달러화가 만든 신용은 그저 거품이라는 것이 바로 문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적자를 자신의 흑자로 메워 경제 성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국이 베푼 선의가 거품이라면 흑자 국가의 모습 또한 거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미 흑자 폭이 가장 큰 중국과 다른 개도국은 미국과의 거래를 통해 발생한 거품 경제를 달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다시 미국으로 전달한다. 신용 거품은 계속해서 자기번식을 하게 된다는 논리다.

국제 시장이 직면한 최악의 시나리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은 비슷한 과정 속에서 경기침체를 경험한다. 우선 인건비가 싼 국가로 생산설비가 옮겨간다. 타국에서 만들어진 싼 제품은 일반 공업국으로 유통돼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물론 경제 호황의 가운데에는 은행의 신용생산이 존재한다. 확인할 수 없는 신용을 바탕으로 은행은 마구 돈을 대출해준다. 대출과 높은 임금 등으로 쉽게 이득을 얻게 된 가계와 기업은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다.

경기 활성화로 인한 소비 증대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은행은 이율을 올려 시장 안정화를 꾀하지만 이러한 은행권의 노력은 경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고 시장 속의 거품을 걷어버리게 된다. 이때부터는 기업의 수익 감소, 그리고 수익의 감소로 초래된 인력 수급 문제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동반 추락이 일어난다. 이 책은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은 전 세계에서 부채가 제일 많은 국가가 됐고 자신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신용’을 생산함으로써 세계 경제를 자멸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개발도상국가들의 임금을 인상시켜 세계 총 수요를 증대시키고, 세계경제의 요구에 걸맞는 합리적인 국제통화 체제를 창조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들을 제시한다.







화제의신간

고3 CEO
김태웅 지음/ 동양문고 펴냄/ 8,500원

48세 고3 복학생이 들려주는 보통사람의 신화. 나이 쉰을 눈앞에 둔 중견 출판사 사장이 10대 고3으로 인생의 좌표를 바꾸어 섰다. 가난 때문에 중도하차한 공부를 마치기 위해 아들과 나란히 고3 수업을 받게 된 그는 1학기말 고사 전교 1등을 하는 등 교실에서도 특유의 집념을 펼쳐보였다.


생존의 W이론
이면우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9,800원

12년 전 ‘W이론을 만들자'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제시했던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불확실한 미래를 희망으로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역설한 책. 저자는 파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교육 시스템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해있는 각종 모순과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1974년 4월
민청항련운동계승사업회 엮음 학민사 펴냄/ 9,500원

1974년 4월, 박정희 유신정권은 전국적인 시위를 일으키려던 대학생들을 소위 ‘민청학련'이라는 조직사건으로 조작해 연행, 구속했다. 무려 천여명의 학생 및 민주인사들이 사형, 무기징역을 받은 비극적 사건이었다. 이 책은 한국 민주화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이 30여년전 투쟁현장에서 겪은 처절하고도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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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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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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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정, 부동산 공급 대책 마련했고 발표 시점 여러 상황 종합 고려해 결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고 발표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후속 과제로 추진해 온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당과 정부가 면밀하게, 예정한 대로 추가 공급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다만 그 발표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은) 시장 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라며 “오는 31일을 기준으로 그 안을 발표한다는 의미보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전후에 발표할 준비는 돼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이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해 “당정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10·15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단기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그간의 공급 부진, 유동성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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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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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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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