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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겨울철새 전국 156만 마리 확인…AI 비상,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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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9.3% 늘어…1년 전보단 3% 더 관찰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국에서 겨울 철새 101종 약 156만 마리가 확인됐다. 겨울철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주된 전파 경로로 꼽힌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1종 156만5291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달(143만2646마리)에 비해 9.3%, 지난해 같은 시기(151만9572마리)보다는 3.0% 더 많이 관찰된 것이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오리·기러기·고니류) 조류는 125만5549마리 발견됐다. 전체 겨울철새의 80.2%를 차지한다. 전월 대비 15.1%, 전년 대비로는 2.1% 증가한 수치다.

겨울철새의 주요 분포 지역은 금강호, 영암호, 동진강, 만경강 하류 등 전북 서해안과 전남 서·남해안이다.

또 최근 일본에서 월동하던 흑두루미 중 일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에 의해 대규모로 폐사했는데 이를 피해 일부 개체들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흑두루미 개체 수는 6700여 마리다. 순천만에서 가장 많은 4437마리가 관찰됐으며 간월호(1055마리), 여자만(685마리), 광양만·갈사만(285마리), 고흥호(105마리) 등의 순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흑두루미를 취약종으로 분류하며 전 세계적으로 1만50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흑두루미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흑두루미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위행 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은 "지난달 21일에 일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흑두루미를 포함해 순천만에서 9800여 마리가 관찰됐지만 이후 일부 개체는 일본으로 다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개체들은 순천만을 중심으로 분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겨울철새가 10월 말부터 본격 도래해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최대 개체군을 형성한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실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에 활용한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내년 3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응한 비상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상시예찰 대상 철새 도래지 87곳에 대해 주 1회 이상 예찰하고 출입 통제관리와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야생동물 질병 진단기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받아 진단한다.

지난달 말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69건으로 전년 동기(9건)보다 7.6배 증가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겨울철새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수는 월등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되,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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