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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역사왜곡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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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역사왜곡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발표되고 있는 각종 자료에는 한국이 중국의 속국인양 표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orea’는 아예 없고 ‘China’로 모두 표시해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각국의 유명 기관은 물론 교과서에 이어 최근에는 게임까지 한국사를 왜곡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잇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

유엔산하 국제금융기관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자신들의 사이트 (www.worldbank.org)의 배너를 통해 ‘한반도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선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스페인 최대 일간지인 엘-문도가 한국을 소개하는 웹사이트(www. elmyundo.es)에서 “한국은 4228년간 중국의 식민지”라고 소개해 우리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된 것으로 밝혀졌다. 엘-문도는 이 사이트에서 “한반도는 그 긴 역사 안에서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다. 중국에 1985년까지 속해 있었으며 1910년 한일조약으로 일본제국에 합병되기 전까지 15년이란 기간에 독립을 맞볼 수 있었다”고 명기했다.

비록 국내 내티즌들의 노력으로 내용을 바로잡거나 수정을 하긴 했지만, 중국의 ‘동북공정’의 여파가 서서히 힘을 발하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이 같은 여파는 세계 최대규모의 다국적 교과서 출판사인 ‘더 돌링 카인더슬리(DK출판)’에서도 ‘한국의 공용어는 중국어와 한글이며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 전세계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꾸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 교과서의 역사왜곡도 심각한 수준이다. ‘루스꼬 슬로보’가 발행한 5학년 교과서인 ‘세계의 중세역사’를 보면 당이 7-9세기 경 당이 한국을 통치했다고 기술돼 있다. ‘프로스베셰니에(계몽)’가 발간한 교과서에도 당이 한국을 통치했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집트와 태국 상하이 등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삼국시대에서 고구려를 빼 놓는 등 한국역사에 대해 잘못된 기술을 하고 있다.


거북선 일본 군함으로 둔갑

역사왜곡의 사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청소년층이 주요 계층인 컴퓨터 게임에서의 왜곡은 교과서와 함께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면에서 대책이 시급하다.

일본에서 제작된 ‘칭기즈칸4’에는 고구려 19대 왕인 명종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른 것으로 돼 있고, 삼별초의 난을 내전으로 묘사했다. 일본 엘프사에서 개발한 ‘라이무이 전기담‘에는 러일전쟁은 성전으로 표현하는 한편 ‘대항해시대 외전’에는 거북선이 자국의 군함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케콤사가 출시한 ‘기무자2’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거북선을 타고 하늘을 날며 지휘하는 장면까지 등장할 정도다.

대만 소프트 월드가 출시한 ‘한나라와 로마’에는 고구려가 야만적이고 악한 민족국가로 정벌대상으로 설정돼 있다. 또 ‘설가장’이라는 게임은 고구려를 악의 소굴로 그려 이를 섬별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의 역사왜곡은 국내에서 출시되는 게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환상 삼국지’는 고대 한국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상징되는 ‘치우천왕’이 악마로 묘사됐고, ‘시아’라는 게임은 중국에 ‘치샤’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면서 배달국 치우천왕이 악마에게 현혹돼 전쟁을 일으키는 악의 화신으로 등장할 정도다.


일제 강점기… 역사도 잃어 버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반크는 그동안 정부가 역사 지키기에 게을리 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지난 1950년대부터 줄기차게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50여년이 지난 현재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미 세계의 각종 자료에는 ‘독도’의 명칭을 ‘다케시마’나 ‘리앙쿠르트암(1849년 독도를 발견한 르랑스의 포경선 리앙크르투호에서 유해된 말)’과 같은 표기까지 생겨나면서 사실상 한국 땅으로 보지 않는 외국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하게 된 것은 이 같은 세계 열강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반크는 이러한 사례로 볼 때 중국이 한국을 수천년 동안 지배해 왔다는 주장이 동북공정으로 인해 더욱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역사왜곡이 시작된 것은 한일협약 이후 일제 강점기 동안 주권과 함께 5,000년의 역사도 함께 잊어버렸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 등의 역사왜곡이 빈번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외국의 교과서를 비롯 각종 사료를 보면 ‘한국은 중국의 속국’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라는 표현이 많다”면서 “동북공정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역사를 외국인들이 믿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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