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2.9℃
  • 맑음강릉 16.1℃
  • 맑음서울 14.1℃
  • 박무대전 12.6℃
  • 맑음대구 14.0℃
  • 맑음울산 17.6℃
  • 맑음광주 15.7℃
  • 맑음부산 20.5℃
  • 맑음고창 15.3℃
  • 구름조금제주 20.4℃
  • 맑음강화 14.1℃
  • 맑음보은 10.7℃
  • 맑음금산 9.9℃
  • 맑음강진군 17.2℃
  • 맑음경주시 15.8℃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문화

붉은악마 ‘치우’, 다시 태어난다

URL복사

일련의 역사왜곡 등의 사건으로 민족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붉은 악마 ‘치우’의 대규모 콘텐츠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고구려 벽화 등에 등장하는 동양 신화인 ‘치우’를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온라인 사이트 등 콘텐츠로 개발하는 ‘치우천왕전기’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문화원형 활성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콘텐츠 전문 기업인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한 소재 발굴 및 고증을 위해 2년간의 체계적인 원형 복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 캐릭터 필요하다”

‘치우’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럽 및 서양 외래 신화로 점철된 국내 관련 시장을 한국 신화로 대처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캐릭터를 발굴하는데 있다.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 사업 과제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온라인 사이트 등의 개발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TV용 게임, 보드 게임 등이 기획 및 개발 중이며 아바타 및 캐릭터 다운로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축구를 통해 잘 알려진 붉은 악마 ‘치우’를 한국 스포츠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육성,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사적 판타지 요소가 풍부한 신화 관련 콘텐츠의 경우 민족 역사에 근간하는 한편 콘텐츠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상상력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특성이 있어 교육적 문화적 파급 효과가 크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신화는 창작 콘텐츠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문화 상품이 된 영화 ‘반지의 제왕’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모두 신화에 근간한 것이다.


대중적이면서 세계적

토속 콘텐츠 개발에 ‘치우’가 선택된 것은 ‘치우’가 민족적 신화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친숙하기 때문이다. ‘치우’는 특히 2002년 신화 속 모습을 형상화 한 ‘붉은 악마’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치우’에 대한 모든 역사적 고증 자료는 고구려 시대의 벽화와 문헌 등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중국 신화의 보고라 불리는 중국 문헌 ‘산해경(山海經)’은 치우가 상고 시대의 동이계를 대표하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최근 중국 고고학계 및 신화학계에서는 오랜 통설이었던 황하중심론이 깨지고 다원문명론에 의해 상고의 중국 대륙이 한족만의 문화가 아니라 여러 민족들의 문화가 함께 경합하던 무대였으며 신화도 단일한 계통이 아니고 각 민족에 따라 다양한 계통이 존재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치우’는 한국적이면서도 범국가적인 동양신화의 대표인 셈이다. 따라서 콘덴츠 개발 소재로 민족성은 물론 세계적 감성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최상의 테마라 할 수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