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고유가 시대… 팔짱 낀 정부

URL복사

“국제유가(서부택사스중질유·WTI)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일 배럴당 54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9월 공산품의 생산자 가격이 지난해 동월 보다 10%나 급등, 물가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유가추이를 그대로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대책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 뾰족한 대책 없어

정부가 국제 유가인상과 관련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초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에 대비해 세워놓았던 각종 대책들 조차 시행을 포기하는 등 유가인상에 대해 팔짱만 끼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올 초 국제유가의 급등할 것이라는 진단이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되면서 정부는 물가안정대책 가운데 하나로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가격’이 배럴당 35달러가 넘어설 경우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 내국세 인하를 단행키로 했지만, 이를 시행 않기로 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마다 거론돼온 차량 10부제 운행이나, 야간 유흥업소 단속 등 기름 셀 틈을 제대로 막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대한석유협회 안병원 회장은 “1990년대에는 에너지 전담 부서인 동력자원부가 적극 나서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쳤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쁜데도 정부의 협조 요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는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저소비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고유가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자부 관계자는 “차량 10부제 운영 등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는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시행이 어렵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고유가시대 적응력 키워야

이 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내 놓을 수 있는 정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12일 38.31달러에 거래되면서 50달러가 넘는 WTI와 브랜트유에 비해 10달러 이상 가격이 낮아 유가급등에 대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낮다.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세울 수 없는 것은 두바이유가 나이지리아의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산유국도 아닌 나라에서 국제 유가를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사실 정부가 고유가에 대해 내 놓을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굳이 대책이라고 한다면 원유공급원의 다변화와 자주원유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또한 가능성이 있지만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는 적응력을 키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또 김봉익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은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없다”며 “기왕에 가격이 오른 물품은 하반기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