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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폐렴의 날’...암·심장질환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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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취약한 고령층서 암만큼 치명적
노화로 인한 폐기능 저하가 가장 큰 원인
노인의 20~30%, 아무런 증상도 못 느껴
65세 이상 노인 폐렴구균 백신접종 도움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11월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호흡기 감염 질환의 일종인 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3위다. 암이나 뇌혈관 질환 만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고령층의 경우 암 만큼 치명적이다.

 

폐렴은 입이나 코를 통해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발생한다. 폐렴의 발병 여부는 개인의 면역력에 달려 있다.

 

특히 병원에 오래 입원할 경우 입 속에 병원균이 많아지게 되고 이런 병원균이 폐 안으로 들어가 폐렴이 유발된다. 병원을 자주 찾는 고령층이라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폐렴은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흔히 발열, 오한이 동반된다. 특히 가래 색깔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경미한 폐렴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피로감, 두통,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인의 경우 20~30%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감기와 비슷해 폐렴인지 알아차리기 어렵고 치료가 늦어져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고령층은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이여서 폐렴에 걸리면 치명적이다.

 

이화영 서울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할 위험이 70배 이상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우리 몸은 세균 등 이물질이 폐에 들어오면 이를 내보내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기침을 하고 가래를 만들어 내지만 노인은 폐와 기관지 기능이 떨어진 상태여서 세균이 들어와도 반응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폐렴이 의심 된다면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게 된다. 폐렴에 합당한 음영증가가 관찰될 때 폐렴으로 진단하게 된다. 폐렴의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 객담검사, 혈액배양검사, 혈청검사, 소변 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염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합병증으로 흉막염이 생긴 경우 미세침을 흉강 내로 찔러서 염증액을 뽑아 검사를 시행하는 흉막천자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에 걸렸을 땐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균은 종류가 다양해 원인균을 파악해 균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10~14일 가량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더 오래 투여하기도 한다.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요법을 통해 수분 공급을 하기도 한다.

 

폐렴의 심한 정도다 연령, 기존 질환 유무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정도가 심한 경우 외래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이 지속될 경우 원인에 대한 검사와 재활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어 의심이 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교수는 "평소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이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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