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사회

비정규직 울리는 공영방송 KBS

URL복사

거리로 내모는 KBS인력운영안
KBS계약직 사원들은 쌀쌀한 추위에도 KBS 본관 앞에서 매일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피켓시위와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있다. 유인물에는 KBS가 비정규직을 부당해고 했다는 글과 함께 KBS를 비판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그러나 KBS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KBS본관 계단은 집회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라며 안전관리팀을 동원해 본관 계단 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계약직 사원들과 KBS와의 싸움은 지난 6월5일 KBS노사협의회에서 경영개혁단의 비정규직 인력운영안이 공개되면서부터다. 비정규직 인력운영안의 내용을 보면 계약직 사원 전체 420명 가운데 39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또는 연봉계약직 유지하고, 나머지 계약직 사원 381명은 모두 계약이 해지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가운데 완전한 계약해지자는 222명, 자회사 또는 도급업체 이관 인원은 159명으로 되어있다.
비정규직 인력운영안이 발표되자 계약직 사원들은 강력하게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 각도로 반대의사 표시를 해왔으나 인력운영안은 6월24일 KBS이사회에서 보고형식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KBS는 이 인력운영안을 적용하여 6월30일부터 계약직 사원들을 계약해지 및 자회사에 이관하기 시작했다.
인력운영안으로 인한 첫 해고자 13명은 7월9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해고무효 소송을 제출했다. 이 소송을 계기로 KBS는 계약직 사원들과 단체교섭을 통해 본회의 및 실무회의를 매주 1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무회의에서 계약직 사원들의 “부당해고”라는 말에 맞서 “경영상의 필요로 인력운용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무성의한 태도와 시간끌기로 인해 계약직 사원들의 계약만료로 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KBS는 교섭 테이블에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 성실한 태도라며 자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고, 계약직 사원들의 반발이 거세 지자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계약직 사원들까지 자회사 또는 도급업체로 이관시키고 있다.
KBS계약직 사원 연봉이 3,800만원(?)
계약직 사원들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KBS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뒤 10월31일까지 220명의 연봉계약직 사원을 해고했고, 이 가운데 KBS의 강요에 의해 자회사로 이동한 인원 161명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고당한 인원은 최소 56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 6월까지 60여 명의 계약직 사원들이 해고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7월8일 13명, 9월15일 22명이 같은 내용으로 소송을 낸 이후 2개월 동안 추가로 해고된 인원들이 KBS를 상대로 3차 소송까지 했지만 KBS는 아무 대답이 없다.
계약직 사원들은 “KBS가 비정규직법 시행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좀 더 불안한 노동시장으로 내모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해고를 미끼로 자회사 이동 동의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 9월23일 KBS 국정감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KBS 이병순 사장은 “KBS가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받아들이면 방만경영의 고착화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인건비 비중이 35%에서 더 늘어나 40%로 올라가는 압박을 해소할 길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고된 비정규직 인원이 몇 명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정규직은 계약기간이 종료돼 자동해지상태가 된 것으로 해고 인원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 결산에서 계약직사원들의 평균연봉이 2,400∼2,500만원이며, 무기계약 전환시 적용받는 연봉은 7직급 평균 연봉의 70%인 3,8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BS계약직 사원들와 민주당 전병헌 의원실이 KBS계약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2,096만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이병순 사장이 국회결산에서 구두로 밝힌 내용과 큰 차이를 보였고, KBS가 국정감사 자료로 공식 제출한 연봉계약직 평균 2234만원보다도 적었다. 특히, 이들 계약직 사원을 대상으로 단체협약시 희망하는 연봉 수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 2,889만원으로 밝혀져 KBS가 무기계약시 추산한 평균 3,800만원과 약 1,000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병순 사장의 국회 결산 때의 진술이 허위였거나, 제대로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비정규직 해고를 감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약직 사원들의 대표, KBS사장 후보에 추천
한편, 계약직 사원들은 KBS와의 6차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KBS의 무성의한 태도와 교섭을 위한 교섭은 더 이상 필요 없다”며 “KBS의 시간 끌기 전략에 더 이상 넘어가지 않겠다”며 교섭을 거부했고, KBS본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계약직 사원 112명이 36시간 단식을 하기도 했으나 역시 KBS는 반응이 없다. KBS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순 사장의 후임으로 KBS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후임사장 공모를 추진했다.
이 공모에 계약직 사원 대표인 홍미라 씨가 계약직 사원들의 추천을 받아 지원했다. 홍미라 씨를 추천한 계약직 사원들은 “단순한 구색 맞추기용이 아닌 공영방송의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공론화되는 계기를 위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홍미라 씨 또한 “KBS의 비정규직 대량해고는 소수계층과 약자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KBS 본관 1층 로비에서 KBS사장후보의 정책비전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KBS는 1층 로비 출입문을 봉쇄하여 설명회가 무산됐다.
결국 계약직 사원들은 새로 바뀐 KBS 김인규 사장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전향적인 태도로 중단된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한 법
‘비정규직보호법’은 기간제근로자 및 단시간근로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고 기간제근로자 및 단시간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지 해고하기 위한 법이 아니다. ‘비정규직보호법’이 2007년7월1일부터 시행되어 2009년6월30일까지 2년의 기한이므로 법이 시행되고 근무를 시작한 기간제 근로자들이 현재까지 근무를 하고 있다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또한 정규직이 힘들면 무기계약직으로라도 전환해 고용안정상태를 유지해 가자는 것이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다. 그러나 몇몇 기업은 정규직 전환이 아닌 해고로 일관해오고 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연중캠페인으로 ‘일자리가 희망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계약직 사원들을 해고하여 일자리를 없애는 행위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