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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역 문학 꿈나무를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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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6일 송파문인협회는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송파도서관에서 통권 15호에 해당하는 동인지 ‘송파문학’ 출판기념회와 제1회 한성백제백일장 시상식을 가졌다. 시화전시회, 문학나눔 콘서트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와 시상식에는 김성순 국회의원, 김영순 송파구청장, 윤성태 송파경찰서장, 한양규 소아도서관장, 강신철 전 태권도고수회 회장, 곽기옥 태권도 아프리카 그랜드마스터, 김의배 송파사진작가회장,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 심양홍 탤런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일 글쓰기”
올해 처음 신설된 한성백제백일장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55여명의 수상자는 이날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을 수여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김진돈 송파문인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문화가 있지만, 문학활동을 통해서 주위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바란다. 문학을 통해서 현실을 깊이 통찰할 수 있는 한, 문학은 우리에게 삶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며, “이번 한성백제 백일장은 문예창작활동의 저변확대와 문학이 살아 숨쉬는 송파구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더 나아가, 인생이라는 커다란 집을 각자가 짓는데, 하나의 벽돌을 쌓는 밀알이 된다고 본다”며 백일장 개최 의의를 밝혔다.
덧붙여 김 회장은 “미국 MIT공대 제임스 패러디스 교수는 학생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과 교수들이 왜 공대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그렇게 많이 시키는지 물어보니까 MIT공대 학생들은 대부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학생이며, 리더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글쓰기라고 했다”며, “한국의 주요 국립대학과 사립대학들도 앞을 다투어 글쓰기 과목을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글을 쓰게 되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고 뛰어난 논리적이고 창조적 사고를 키운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여러분(수상자)들은 사회리더로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들이다. 이번 백일장 수상을 통해서 여러분 삶이, 깊은 통찰과 더불어, 일상에서 풍요로워졌으면 한다. 앞으로 글쓰기를 통해서, 자기를 깨닫고, 자기 삶을 활짝 꽃피우시기 바란다”고 수상자를 격려했다.
또한, 박영우 송파문인협회 명예회장은 “(수상자 중에서) 해리포터의 조앤 캐슬링 롤링 이상의 좋은 작가가 나오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고, 이영우 송파문화원장은 “송파문학은 송파 지역의 많은 문인들의 등용문이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협회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협회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명사들의 소소한 사색 공간을 엿보다
한성백제백일장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8일까지 인터넷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한성백제유적 및 내고장 문화에 관한 글, 가족사랑에 관한 글, 아름다운 가을에 관한 글을 산문과 운문으로 받았다. 초등부부터 중고등, 일반부까지 대상으로 했다.
이번 백일장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창의성과 문학성을 우선적으로 보았다. 주제에 충실하면서 문학적으로 승화된 글을 수상작으로 뽑으려고 노력했다”며, “독서논술교실에서 배운 탓인지 학습된 문장구사력은 있었지만 꿈을 먹고 자라는 어린이, 청소년만의 상상력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 현실의 고통을 의연한 미소로 이기는 그런 글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며 심사평을 전했다.
지령 제 15호 ‘송파문학’에는 유재용 작가의 단편소설 ‘너와 내 안의 빈집’, 조병옥 작가의 수필 ‘꽃 진 자리는 시끄럽다’, 최균희 작가의 동화 ‘고향이 그리운 곰솔나무’ 등 다양한 장르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렸다.
아울러 송파문인협회 여름 세미나 지상중계와 이영숙 작가의 ‘문인 기행, 문학기행’ 기획특집을 마련해 알찬 구성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송파가족백일장과 이번 한성백제백일장의 수상작도 함께 실렸다.
회원들의 작품에 권순창 화백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 50여점을 전시한 시화전시회도 성황리에 열렸다. 김 회장을 비롯해 민용태 시인, 윤재천 수필가, 김 전 문화관광부장관, 윤 송파경찰서장, 박영우 시인, 윤재천 수필가, 김용우 소설가 등 쟁쟁한 작가들의 시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시된 이번 시화전은 높은 미학적 성취를 감상하는 감동뿐만 아니라, 명사들의 소소한 일상적 사색 공간을 엿보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문학 낭송과 춤, 노래 어우러진 콘서트
협회의 야심찬 기획인 문학나눔 콘서트도 함께 열려 회원과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는 일신여중 댄스동아리 'Dancing In The Sky'의 오프닝 무대 ‘그리움’을 시작으로 박영우 시인, 엄옥순 수필가, 김용우 소설가, 민용태 시인, 조인자 시인, 김상미 수필가, 이영숙 시인, 김경 소설가의 문학 낭송과 노래하는 화가 권순창 작가의 ‘눈이 나리네’, 이성훈의 ‘Antonio's song’ 노래, 전승현 기타리스트의 ‘알람부라 궁전의 추억’ 연주,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 신미경 선생의 흥춤 등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훈훈한 자리였다.
송파문인협회는 1990년대 초 송파구에 거주하는 문인들로 구성돼 시 소설 수필 평론 아동문학 희곡 시조 등 다양한 장르의 회원 수가 약 25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문인단체다.
세미나 개최와 동인지 및 작품집 발간 등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는 석촌호수 벚꽃축제 송파가족백일장, 한성백제백일장 등 협회가 주관하는 백일장을 신설해 차세대 지역 문인을 양성하는데도 일조,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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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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