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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택가 외식업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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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용 오피스가의 절반 수준, 가족단위 고객 많아


장기적 경기불황으로 창업시장의 열기도 예전같지 않다. 조기 명예퇴직과 청년실업의 증가로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어 자칫 잘못했다간 투자금만 날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적은 자본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이는 게 모든 창업자의 바램이다.

‘주택가’ 상권의 ‘외식업’은 요즘같은 불황에도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5일 근무의 영향으로 사무실 밀집지역 상권은 타격을 입은 반면, 주택가를 낀 상권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을 줄이고 집 근처에서 술과 외식을 해결하려는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도심 상권은 20일 장사에 그치는 반면, 주택가 상권은 꾸준한 매출이 오르고, 창업 비용이 오피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주택가 상권이 새로운 유망입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족 단위의 고객을 겨냥하고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단연 인기다. 주택가 상권에 적합한 아이템으로는 치킨 배달전문점, 가든형 외식업, 가격 파괴 삼겹살, 숯불 바비큐 주류전문점 등이 대표적.


인테리어, 마케팅 등 차별화

일산시 탄현동에서 ㅇ 비타민웰빙치킨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진경(41) 사장. 대부분의 치킨 전문점이 오피스 상권에서 주류를 함께 판매하거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B급 주택가에 치킨점을 차린 강씨는 ‘치킨’만을 판매하면서도 고소득을 얻고 있다. 배달은 물론, 매장을 넓고 아늑하게 꾸며 가족 단위의 방문 고객도 많다고. 주택가를 낀 상권을 차별화 된 마케팅 기법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치킨의 주소비층은 단연 아이들. 강씨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판촉 활동과 어린이의 입맛을 잡는 메뉴 개발로 다른 치킨 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주 2~3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을 나가거나, 주부들을 대상으로 매달 관리비 명세서에 10% 할인 쿠폰을 넣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강씨는 “6,000만원으로 창업한지 석달밖에 안됐지만 하루 매출이 50만원이 넘는다”며 뿌듯해했다.

서울 노원구 주택가에서 ㅎ 황토숯불 바비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심은하(40) 사장은 개점 한달 만에 하루 매출 100만원 정도에 이르러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형적인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권을 잘 잡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1억2,000만원 정도로 수락산역 근처에 위치해 평일과 주말 모두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심 사장은 “특히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정신이 없다”면서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다양한 메뉴개발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끈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창업 성공의 비결을 밝힌다.

이처럼 심 사장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바로 인테리어.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만큼, 여느 바비큐 전문점과 다르게 인테리어 전체를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을 시도했다.


B급 주택가 상권에서 단골 고객 확보

서울 봉천동에서 ㄷ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기(40)씨는 주택가 상권에 대표적인 서민형 아이템인 삼겹살을 ‘싸고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인분에 3,8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가족 단위의 손님이 주를 이룬다.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단골 고객 확보에 주력해 하루 매출만 300만원을 웃돌고 있어요.”

‘동네 장사’는 값이 싸더라도 고기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으면 고객을 끌 수 없는 법. 아끼지 않고 신선하고 푸짐한 재료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느 삼겹살 집과 다르게 호프집의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특징. 창업비용은 30평 기준으로 5.000만원 정도이다.

창업e닷컴 이인호 대표(숙명여대 겸임교수)는 “요즘과 같은 불황시기에는 경쟁이 치열한 A급 상권보다는 주택가 상권에서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할 것을 권장하며, 다양한 메뉴 개발과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 대 고객 밀착 서비스로 가족 단위의 소비자를 공략하여 차별화 된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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