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시장주의자’ 김정태 행장 퇴진

URL복사

은행의 ‘시장주의자’로 국내 최대은행을 이끌어온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라는 제재가 취해지면서 국민은행 회계위반 사건이 일단락 됐다.

금융감독 당국이 `신(新)관치’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중징계를 결정한 것은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증권사 출신으로 주택은행 행장직을 맡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주의 CEO’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통금융기관인 은행에 입행한 그의 떠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회계부정이 치명타

국민은행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은 국민카드의 합병을 2003년 9월 결산일에 전격적으로 행한게 화근었다. 국민카드 합병 당시 대손충당금 등 1조6,564억원을 합병전에 카드사에서 설정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합병 후에 계상했다.

자금을 ‘지분법 평가손익’으로 처리돼야 하지만, ‘합병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이라는 항목으로 1조2,302억원이 잘못 처리됐다. 국민카드를 합병할 당시 1조3,720억원의 손실을 낸 것을 대손충당금을 계상하지 않아 마치 2,844억원의 이익을 낸 것처럼 허위 기재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며 국민은행에게는 과징금 20억원, 감사인지정 2년과 함께 시정조치했다. 또 국민은행을 감사한 삼일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기금 추가적립 25%, 특정회사 감사업무제한 2년과 함께 벌점 30점 조치했다. 아울러 공인회계사 2명에게는 감사업무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경고와 감사업무제한조치를 내렸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담당 회계법인과 국세청을 통해 충분히 알아보았다”고 주장했으나 ‘국민카드 합병관련 합병세무 절세전략보고’라고 돼 있는 국미은행 재무/전략본부 회계팀에서 지난 2003년9월에 작성한 문건에는 절세를 위한 회계처리 등과 관련해 삼일회계법인과 국세청과의 질의·응답 등에 자체 의견을 담아놓았다. 보고 문건임에도 팀장, 부행장, 행장, 상임감사 등이 결재란에 사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행장의 거취는 좁아졌다.


행내외 평가 엇갈려

주택은행 행장으로 임명되면서 ‘연봉 1원’이라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김 행장은 그동안 노조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외환위기 당시 주가는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황에서 어느 누가 행장으로와도 주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금융게의 관측이다.

특히,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이뤄질 시기에는 그에 대한 평가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김 행장은 ‘시장주의자인가, 로비스트인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외적인 활동은 왕성했지만, 회사경영에 대해서는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병 당시인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1.18과 9.92였는데 이듬해 10.23 2001년 10.41에서 지난해에는 10.10까지 곤두박질 쳤다.

카드대란이 불거질 시기인 지난 2002년 이후에는 가계대출을 확대하면서 종합통장 대출과 다세대 중도금대출, 인터넷 대출 등의 연체가 급증 경영능력에 타격을 입었다.

이는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발표한 김 행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올 초 노조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82%의 직원이 행장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속내를 드려다 보면 김 행장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은행측만이 아니라 6년간 선장이었던 주택은행 직원들조차 3명중에 2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 행장이 은행을 경영하면서 스톡옵션 도입과 미국증권시장 상장 등 금융권도 기업으로 주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차기 행장은 누구?

김 행장 퇴임이 결정되면서 국내 최대은행을 이끌 후임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행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 큼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김 행장이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면 현재 9명의 부행장 중에서 이번 회계규정 위반과 관계없는 적당한 인사를 뽑아 행장의 직무를 대행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그동안 김 행장이 추진해 온 전략적 제휴와 외국은행 인수, 팬아시아정책 등 은행의 큰 사업 방향에 대한 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국민은행의 상설기구로 운영되고 있는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행추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이 다음달 29일로 예정돼 있고 주총 2주전에 안건과 소집통보를 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14일전까지는 후보 선정을 끝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일정은 김 행장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행추위의 행장후보 선정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