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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의 인생과 미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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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래니시, 브라이언 C.무녀/ 니나 J. 이스턴 지음/ 지식의 날개 펴냄/ 14,500원

“우리는 세계를 다시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이상에 충실할 때,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진실을 말할 때 세계의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그것이 오늘밤 여러분에 대한 나의 첫 다짐이다.”(존 F. 케리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수락연설 중에서)

2004년 1월27일 매사추세츠의 케리는 최근 미국 정치에서 보기 드물게 극적인 역전승을 쟁취했다. 아이오와 주 코커스에서 의외의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한 것이다. 케리는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후보로 출마하게 됐고, 그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높아졌다. 케리, 그는 과연 누구인가? 어떤 종류의 정치지도자인가? 케리에 대한 목마른 궁금증을 채워주는 케리 전기의 결정판이 나왔다.


균형 잡힌 시각과 치열한 기자정신
이 책은 ‘보스턴 글로브’가 케리를 집중 취재해 연재했던 기사에 기초해 집필됐다. 케리의 출신 배경, 처음으로 상세하게 공개되는 베트남 전쟁에서의 경험, 초창기 법조계와 정계에서의 활동, 의정활동 기록, 그리고 2004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케리에게 정치적 행운을 안겨준 대반전 등을 낱낱이 파헤친다.

케리의 대략적인 인생역정은 잘 알려져 있다. 케리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훈장을 받았으나 동시에 저명한 반전주의자다. 60세의 나이에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끊임없이 위험에 도전하고픈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고속스포츠를 즐긴다. 또한 미 상원 조사위원회 위원 및 대외정책 전문가로서 명망 높은 의원이다. 게다가 그의 부인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보다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케리는 여전히 신비에 싸인 존재다. 복잡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개인적인 삶과 정치인생의 역정이 바로 이 책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케리와 그의 가족이 아메리칸 드림을 쫓으며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융화되는 과정, 매사추세츠의 상류사회에서 케리가 교우했던 인사들, 그의 정치적 우상이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관계, 베트남 참전 등을 파헤침으로써 그가 왜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는지, 그가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 정책의 핵심에 접근하는 지름길을 제시해준다. 미국 정치에 영향을 받는 국내의 정치가와 행정관료들, 정책결정자, 각 기업의 핵심인사들에게는 바로 ‘알고 싶었던’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한 미숙한 정치 신참이 어떻게 거대 정치인으로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신화며, 매사추세츠 주의 정치 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알려주는 교양서이기도 하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다. 특히, 정치인을 다루는 언론의 자세와 방식에 대한 하나의 전범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한국 언론의 보도 풍토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화제의 신간

5가지 ‘ㄲ’ 법칙
꿈,깡,꾀,끼,끈에 도전하라
신순범 지음/ 모아북스 펴냄/ 10,000원


연이은 실패로 거리에 쫓겨나와 4평짜리 차고에서 라면 장사로 생계를 연명하면서도 뜻을 끝까지 이루어낸 저자의 끈기와 눈물, 진솔한 체험담을 담았다. 저자는 삶의 동기인 꿈과 돌파구인 깡, 지혜와 순발력의 꾀, 열정과 재능의 끼, 인간관계의 끈이 자신의 행동론이자 성공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


세일즈의 일반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24가지 교훈
페르난디드 파우니스 지음/
교보문고 펴냄/ 5,900원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저자가 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한 방법을 소개한 책. 저자는 이 책에서 판매란 곧 구매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단계별 방문 과정에서 각 단계의 목표를 ‘고객이 취할 행동’을 중심으로 설정해야한다고 시사한다. 그리고 세일즈의 각 단계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재출발로 성공한 9인
임채영 오승현 지음/
황소자리 펴냄/ 10,000원


제철소 노동자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된 성형 전문의, 이혼과 후두결절 난소암을 딛고 대박 사장으로 거듭난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 야채장수에서 인라인스케이트 개발자로 성공한 한미레포츠 개발이사 등 용기와 투지로 새로운 삶을 일군 아홉명의 성공신화. 저자는 이들을 “위기를 생애의 기회로 전환시킬 줄 알았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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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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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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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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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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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