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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친일행적…여당내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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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논쟁이 정치권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박근혜 대표는 친북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혀 정치권이 과거사 청산문제로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친일논쟁의 핵심부에 있는 것은 박 대표의 부친으로 육군 소위를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헌병 하사관으로 복무한 신기남 의원의 부친.

여기에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부친도 일본 헌병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부친은 식민지 수탈을 위해 세워진 식산회사 서기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日제국 최후의 군인… 박정희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으로 널리 알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문경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23세의 나이로 1940년 4월 일본군의 만주토벌을 위해 만주군관학교에 자원입학했다. 당시 군인이 되기 위해 23세의 나이로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충성을 다해 나라(일본)에 보답하고, 나를 죽여서 국가를 받들겠다’는 내용의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이라고 혈서를 쓰며 충성을 맹세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의 친일행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군관학교를 졸업이후 다시 일본 육사에 입학하고 연안지방과 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 단체 중 조선의용군 유격대인 ‘간도특설대’를 집중 토벌했다.

창씨개명도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조선의 색채를 완전히 없애려고 했다는 것도 현재까지 자료들이 근거로 남아있다. 다카키(高木)은 당시 박(朴)씨를 창시개명 할 때 주로 쓰였던 말이고, 마사오(正雄)는 정희(正熙)를 변용한 것에 불과했다. 그는 이러한 조선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창씨개명한 이름을 다시 오카모토 미노루( 本實)로 다시 바꾸면서 완전한 일본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일본 또한 그의 일본화 노력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은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제규에 의해 피살될 당시 일본 외교관은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말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친일파 논쟁 여당 핵심인사 집중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친일행적으로 여당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열린우리당의 핵심인사 부친의 과거사를 들춰내는 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게미쓰 구니오(中光國雄)으로 개명한 신기남 의원의 부친 신상묵 씨는 전남 화순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중 일본군의 ‘조선특별지원병’에 응모해 군에 들어간 케이스. 시게미쓰 구니오는 일본군 헌병으로 근무하는 동안 항일 독립운동을 하는 투사에 대한 고문과 함께 징병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접 취조를 받았다는 김장룡(78)씨는 “제51해군 항공창 군속으로 취업한 이후 항공창 입사동기생 차익환(79)씨 등 5~6명과 함께 항일학습을 했다”면서 “이 일로 검거돼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시게미쓰는 주임조사관으로 모든 조사를 그가 했다”고 진술했다.

신씨와 함께 대구사범 5기 동기생인 송재천 씨는 “1943년 6월 옥천의 죽향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 집에서 쉬고 있는데 신상묵이 오장 계급이 달린 헌병 군복을 입고 찾아왔다”면서 “일본군 징병기피자를 찾고 있다. 알고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뿐 만 아니라 최근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부친의 행적이 친일에 가깝다는 주장까지 일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 사이트인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부친 정진철 씨는 일제시대에 면장과 도의원을 지냈고 금융조합에서 일한 것으로 기록했다.
이 사이트는 정 씨는 일제시대에는 ‘금융조합’직원으로 일했고 해방과 함께 반공이라는 허울을 쓰고 해방 후에 청년을 규합하는 등 친일 후 출세가도를 달린 전형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정 장관의 부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의 부친이 일제시대 헌병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은 초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박근혜, 친북·용공도 규명해야
친일행적과 관련 여당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이 시작되면서 과연 다음 화살이 어디를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일각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의 선친만 친일행동을 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이 만 천하에 공개된 상태에서 여당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부분은 의문점으로 남는 부분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여당의원 선친의 친일행각에 대한 의혹이 속속 불거지면서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과오가 있는 만 큼 친일로 한정해 과거사를 규명하는 데는 거부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6.25때 누가 침략을 지켜냈고 그 때 만행으로 누가 피해를 봤는지 밝혀내고,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립 시기에 누가 국가 안보를 지켜냈고 누가 국가안보를 위협했는지를 공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친북·용공’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분단상황으로 인해 일제하 친일행위자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 유신과 신군부 정권하에서의 의문사 및 인권침해 등이 과거사 진상규명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친북 용공 행위를 대상에 포함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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