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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너지 후진국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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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가 필수 요소인 현 상황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더욱 염려되는 부분은 전 세계에서 에너지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석유의 매장량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가 파악하고 있는 석유의 가채연수(석유를 캘 수 있는 연수)는 전 세계적으로 41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수소와 태양, 바람 대체전지 등 석유를 대신할 수 있고 무한정 사용이 가능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개발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 언제까지 가나
이번 고유가 행진은 1, 2차 오일쇼크를 연상케 할 정도로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쟁이 주요 원인이었던 오일쇼크와는 달리 △중국 수요 급증 △원유고갈에 따른 잉여 생산력 제한 △강대국간 에너지 확보 △이라크 사태 등이 주된 원인이다.

중국의 석유소비는 지난 1994년 일일 사용량이 300만 배럴에서 10년만인 올해 629만 배럴로 배이상 늘어나 에너지의 ‘블랙홀’로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EIA)는 중국의 소비량은 오는 2020년이면 1,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장량 또한 앞으로 40여년이 지나면 고갈될 가능성이 높아 유가상승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41년 가량이 지나면 석유는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중동지역은 88.1년까지 석유를 캘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중남미도 41.5년까지는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부분 지역의 매장량은 20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데 이어 일각에서는 최고 100달러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일고 있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최장 1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만은 “석유생산은 2006년과 2010년 사이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현재의 유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 상승추세의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열강… 대체에너지 개발 총력
이러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수십년전부터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진국들이 1차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은 덴마크가 11.1%로 가장 높고, 프랑스 7% 미국 4.5% 등이다. 이들 국가는 이러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전력수단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17.1%를 자신들이 개발한 대체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고 프랑스(14.3%) 미국(7.4%) 등도 10% 안팎을 충당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활용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이다.

IE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대체에너지 비중은 1999년 3.9%에서 오는 2010년이면 4.9%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오는 2010년까지 대체에너지 사용비중을 1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고, 미국도 2010년 300만㎾까지 대양광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들 선진국 뿐 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오는 2015년까지 4,300만TCE(1TCE=7,000Mcal)의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은 풍력에 대한 연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데 우리는 아직 이에 대한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 절실
선진국들과 함께 1990년대 후반 세계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까지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지난 1981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우리나라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절실하다.

이 기간동안 정부가 투자한 금액은 1억2,000만 달러로 미국과 일본에 2%, 3.5%에 머물러 있는 것도 그에 대한 연구가 미약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에 문제가 있을때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정책이 이어지지 못한 부분도 낙후된 에너지 국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할 때마다 대체에너지 문제가 수면위로 떠  올라 추진했었다”면서 “그러나 얼마 안 돼 국제유가가 제자리를 잡는 일이 반복되면서 꾸준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이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펴낸 ‘에너지 총괄(에너지 연구원 작성)’에 따르면 석유에 대한 의존도는 1994년 62.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2년 49.05%로 1990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석유의존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NG의 소비는 1994년 5.48%에서 지난해 11.0%로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그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석유든 LNG든 간에 국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대다수가 화석연료로 고갈위험이 항상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6~7년간 9조1,000억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2.1%에서 2011년 5%(총 전력량의 7%)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과연 현실로 이어질지 의문시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원자력이나 화석연료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대체에너지 시장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도 해결해야 될 사안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절약, 해외유전개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며 정부의 지원도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대폭 확대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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