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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깨어 있는 바보들 국민 권력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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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계열들이 다시 모여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 친노 신당파들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수은회관에서 ‘국민참여당’이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열었다.
이날 창준위원장을 맡은 전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깨어 있는 바보들이 국민권력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참여당을 시작했다”면서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강자와 부자들은 배려와 사랑을 베풀어 사람 사는 세상, 살 맛이 나는 우리 모두가 주인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격려사를 통해 “이 나라의 정치권에 진정한 정치가 없기 때문이고, 국민이 없고, 국민의 참여가 없고, 무엇보다도 이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과거의 권위주의 정치나, 기득권 세력의 무분별한 탐닉이나, 60년 정치역사를 망쳐온 위선과 오만을 깨뜨리기 위한 정치의병이 필요한 때이고, 국민과 참여는 우리 정치의 본질이며 중심이며 가치이며 목표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참여당은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통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김병준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10여 명이 국가정책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이 있는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국민참여당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내각과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 또 총괄했던 이들이 국민참여당의 정책 수립 과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당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입당하면서 7천여 명에 못 미치던 당원 수가 불과 이틀 사이 1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유시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병완 창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량이 닿는 한 모든 곳에서 참신한 후보들을 배출할 생각”이라며 “영남과 호남에서는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판 대안세력으로 자리잡고, 수도권에서는 범민주세력과의 연대를 위해 소통과 대화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1월9일 실시한 ARS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8.7%가 참여당에 대해 ‘지지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없다’라는 의견이 44.5%가 나와 창당도 하기 전부터 신당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인 이지만 독자적인 정당으로서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이사장으로 맡고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에서 활동 중인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반향을 일으킬지는 불분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안희정 최고위원도 현재로서는 민주당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와 관료 출신 모임인 청정회 소속 인사들도 대체적으로 입당을 주저하는 분위기이다. 이렇듯 친노그룹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국민참여당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호선 상임부위원장은 “이해찬 전 총리나 한명숙 전 총리 같은 분이 함께 하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분들의 참여 여부가 당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참여국민당이 민주당과의 관계를 정립하기 어렵고, 친노 세력을 대표하느냐에도 문제도 있어 험한 발길이 예상된다.
참여국민당이 민주당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정당으로 영향력을 갖는데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성공하기 힘든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신당 창당은 것은 너무 나간 것 아니냐. 그러면 연대는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고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시민주권 모임’에서도 신당 창당은 너무 발빠른 행보라고 우려했고, ‘시민주권모임’ 회원들은 우월하게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대 이상이 교수도 토론회 자료집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보주의 유지를 잇겠다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즉 복지국가를 위한 진보정치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과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한국 정치 지형에서 별 의미 없이 표 분산만 초래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따라 참여국민당의 창당은 야권 분열로 보는 시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비판적인 여론도 구성되고 있다. 이병완 창준위원장이 “서로 경쟁을 통해 커가고 민주적 대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일 뿐, 분열이라는 단순한 예단은 맞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참여국민당의 최대과제는 야권 분열로 보는 시각부터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당원 중심의 정당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당장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원 수가 늘고 있다지만 당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현재 국민참여당은 정치 현안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 반대와 2010년 복지예산 삭감 예산안 반대, 미디어 개정법 반대,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내놓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창당 작업을 마무리 짓고 공식 창당대회를 1월 17일 열 계획이다. 또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면서 당의 외연을 넓혀 확실한 지지세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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