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국 33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을 중단하거나 단축한다.
질병관리청은 5일 "임시선별검사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임시로 천막, 몽골텐트, 컨테이너 등으로 설치한 검사소"라며 "구조 특성상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야외시설물과 검체채취 등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운영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 25개소와 인천 3개소, 부산 2개소, 경남 1개소 등 6개 시·도 임시선별검사소 33곳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한다.
현재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 및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594곳,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68곳이 설치되어 있다. 이번 태풍으로 임시선별검사소의 약 절반이 태풍에 문을 닫는 셈이다.
서울은 25개 임시선별검사소 모두 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만 검사를 시행하고, 6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인천의 3개 임시선별검사소는 5∼7일 운영을 중단한다. 대구 1개소는 4∼6일, 경남과 광주 각 1개소는 5∼6일 운영하지 않는다. 부산은 3개 임시선별검사소 중 2곳만 5∼6일 운영을 중단한다.
질병청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력을 받는 동안에는 임시선별검사소 이용을 되도록 자제해 달라”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요하면 되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운영을 중단할 경우에는 '코로나19' 홈페이지(http://ncov.mohw.go.kr)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