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이번 주(5~11일) 초반에는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는 수요일부터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5일 "이날부터 내일(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전날까지 '매우 강'의 강도로 북상하던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도달할 무렵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m로 '초강력'의 강도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분류된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부근 해상에 도달하면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도 '매우 강'으로 다시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일 새벽 태풍은 제주도를 지나서 오전께 남해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남해안 근처를 지나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태풍이 내일 오전께 남해안에 도착할 경우 폭풍해일 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해안가 저지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전날 이광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태풍 중심의 낮은 기압으로 수면이 상승한 상황에서, 5일 오후부터 6일 사이 조위가 높은 상황이 겹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최대 10m 이상의 집채만한 물결이 일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한반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모레(7일)까지도 독도와 울릉도에 강풍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인 7일부터는 독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후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다음 주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이다.
주요 지역 최저기온은 서울 18~22도, 인천 19~20도, 춘천 16~21도, 대전 16~23도, 광주 18~25도, 대구 17~24도, 부산 20~26도 등으로 관측된다.
최고 기온은 서울 23~29도, 인천 23~28도, 춘천 24~29도, 대전 26~28도, 광주 26~30도, 대구 27~29도, 부산 27~29도 등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 대기 흐름이 원활해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