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교육 당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각 학교에 휴업이나 원격·단축수업을 실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는 4일 장상윤 차관 주재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학생 안전을 위한 태풍 대처계획 및 학사운영 방향에 대해 점검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오는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도교육청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휴업, 원격수업 전환, 단축수업 실시 등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3~1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학교 시설물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안전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장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2003년)와 차바(2016년)의 위력을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통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교육시설 피해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극적인 학사운영 조정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주길 바라며 이 경우 학부모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안내해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해 달라"며 "교육부도 위기경보 수준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시사항을 신속히 전파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시도 교육청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소통해달라"며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이 하나가 돼 철저히 대비하고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면 큰 피해 없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