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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기업들 순익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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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3% 상반기 수익 감소…900곳은 순손실
코로나 봉쇄 지속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원인
유가 하락·반도체 주문 감소 등 세계시장에도 영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CNN이 2일(현지시간)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과 부동산 위기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최악의 수익 악화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선전, 베이징 증시에 상장된 4800곳 이상의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53%의 기업들이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중국 금융정보회사 윈과 초이스의 자료에서 확인된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으로 거의 모든 기업활동이 정체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54%의 기업들이 상반기 수익 감소를 기록했었다.

또한 올 상반기 거의 900개 기업이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상반기 780곳의 순손실 기록보다 많은 수다. 중국 기업들의 순익 감소는 전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원자재와 기술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주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아태 담당 수석 경제학자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충격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등 에너지 제품 가격이 내리고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가르시아 에레로는 "핵심 원인이 이동제한과 부동산시장의 침체에 따른 심리 악화"라고 말했다.

매커리 그룹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 래리 후는 순익 저하가 부동산 시장 침체, 코로나 상황 악화, 전세계 경제 약화에 따른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코로나 봉쇄정책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적은 수의 환자가 발생해도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중국을 오가는 여행도 제한되고 있다.

인구 2500만명의 중국 최고 경제도시  상하이는 연초 2개월 동안 봉쇄됐고 이후에도 다른 주요도시들에서도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억제됐다. 지난 1일 인구 2100만명의 쓰촨성 청도시도 코로나 환자 발생이 늘어나자 봉쇄됐다.

중국의 2사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2분기 대비 0.4% 증가해 2020년초 대비 가장 적게 증가했다. 지난 달 주요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연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 이내로 낮췄다.

분석가들은 중국 남부의 기록적인 더위로 전력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공장이 문을 닫은 것도 우려한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가들은 2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내년 3월이나 돼야 완화할 것으로 보여 경제와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 기술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2사분기 수익 증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년 동안의 급속한 성장이 멈췄다. 텐센트도 1사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다른 분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최대 항공사들인 에어 차이나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이 3곳의 손실규모가 상반기 500억위안(약 9조8505억원)에 달한다. 코로나 봉쇄에 따른 여행객 감소와 달러 대비 9% 가치가 하락한 위안화 약세가 원인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달러로 수입 항공기와 부품, 연료 대금을 지불하고 있어 위안화 약세로 비용이 증가한다.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시장이 폭락하면서 부동산 개발회사들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국민총생산(GNP)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부동산 부문 악화는 중국 정부가 2020년부터 과도한 부채를 억제하면서 촉발됐다. 그때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규 주택의 판매도 하락해왔다.

최근 몇 달 새 부동산 하락은 더욱 심해져 왔다. 가격 하락에 불만을 가진 주택구입자들이 담보대출금 상환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당국과 업체들이 위기 완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매출 1위의 부동산 회사 비구이위안은 상반기 순익이 96% 줄었다고 밝혀 2007년 홍콩 증시 상장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중국 본토 각지에서 코로나가 급증하고 날씨가 악화하는 등 통제가 어려운 요인들이 부동산 부문 하락에 겹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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