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고속철 속도엔 ‘만족’, 그 외엔 ‘불만’

URL복사






KTX 이용객들은 '역방향 좌석'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이 제기한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지출과 시간소요로 인한 부담 때문에 시정 노력이 현실화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중 승차율 반도 못미쳐… 철도청 누적적자 될라 속타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의 개막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철도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지난 4월1일 개통식을 치른뒤 100일이 지난 지금, 700여만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했다. KTX는 초반 수많은 잡음 속에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최근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에 안도했다. 그러나 아직도 잦은 고장과 지연운행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개통초 제기됐던 역방향 좌석 등의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승객들의 불만이 꼬리를 물고 있다.


‘뚜껑 열어보니 별 것 없네’

‘육상교통의 혁명’으로 불리우며 큰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KTX. 일단 비행기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빨리 갈 수 있어 전국이 하루 두시간대에 진입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역간 균형발전으로 서울간 통근족이 대거 등장하고 고속철 역세권 주변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것이 없었다’였다.

고속철 승객‘허성우’씨는 “엄청 발전한 기차지만 아쉽게도 빨리 개통을 시키느라 그랬는지 몰라도 좀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은 면들이 많이 보였다”면서 “왜 처음부터 정방향을 설치하지 역방향으로 좌석을 배치했냐, 홍보와 달리 무선인터넷 설치가 안되고 식탕칸이 모자란다. 좌석의 간격이 좁다”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신명렬’ 씨는 “무궁화보다 못한 고속철”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빠르다는 것 외에 좋은 걸 모르겠다. 세계 5번째 개통인만큼 모든게 최고여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KTX는 개통이후 잦은 고장과 지연운행, 소음, 역방향 좌석 등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고장과 지연운행은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있어 별 무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운행중 고장과 사망사고가 잇따라 ‘고속철은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개통 100일을 자축한 다음날 사망사고 까지 냈다. 10일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철로 보수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던 작업인부 한 명을 치인 것. 사고를 낸 열차는 부산발 서울행 열차가 운행 중 고장이 나면서 대전역에서 교체 투입된 임시열차로 이날 이 열차는 고장과 사고 등으로 1시간 지연 운행돼 승객 700여명이 환불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무리한 돈벌이 욕심’에 역방향 좌석 배치








그러나 승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역시‘역방향 좌석’이다. 고속철의 평균 탑승률은 61% 정도. 이는 객차의 반 정도는 빈 좌석으로 운행된다는 셈이 된다. 역방향 좌석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높지만, 5%의 할인 요금 적용과 평균 탑승률이 저조해 실상 역방향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은 많지 않다는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처럼 말한다. 철도청은 역방향 좌석이 포항공대의 연구로 인체에 맞는 좌석을 설계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역방향 좌석을 만든 이유에 대해 철도청은 “외국에서는 역방향 좌석이 별 무리없이 운행되고 있다. 포항공대의 연구결과 역방향 좌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승객들이 느끼는 불편도 사람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역방향 좌석을 설계한 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무리한 돈벌이 욕심’에 있다. 역방향 좌석을 배치하면 수송인원을 많이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여년전 설계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과 승객들의 눈이 높아진 것이다.

승객불만이 쌓이면서 철도청은 차량을 개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차량개조를 거쳐 운행에 투입되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오는 2006년 이후 신규도입 열차에는 회전식 좌석을 채택하고 기존 열차에 대해서는 전문가 연구를 거쳐 좌석 개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엄청난 비용지출과 시간소요 등으로 철도청 내부적으로도 ‘하지 말자’는 의견이 많아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식’ 이용








피서철을 맞아 고속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역사 안을 채우고 있다. 승차권을 끊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승객은 '몇번 타보니까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었지만 그래도 장거리 여행땐 빨리 갈 수 있어 KTX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한다.

정시 운행율도 평균 98.5%를 넘어섰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갖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 하루 운행되는 KTX는 128회(경부 94회, 호남 34회). KTX는 예정시각 10분 이내에 도착한 것을 정시로 보고 있다.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를 포함한 전체 철도 수송인원은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이는 KTX 개통으로 항공, 고속버스, 승용차 등 타 교통수단에서 옮겨온 것으로 철도청은 보고 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이용승객도 7만2,000여명으로 당초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밑돌고 있어 적자 누적이 우려된다. 특히 주중 승차율은 경부선 62.6%, 호남선 38.3%로 평균 50.4%에 불과해 좌석의 절반이 텅 빈채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예상수익도 4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떨어져 100일간 2,400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이10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상환에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철도청은 고속철 2단계 공사가 끝날때까지 부채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속철을 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쨌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빠르면서 요금은 저렴하다는데는 이의가 없기 때문이다. 또 KTX 운행이후 배차간격이 늘고 정차역이 많아진 기존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타기 힘든 것도 이유가 된다.

개통전 기자가 서울-대전간 시승을 통해 만난 한 철도청 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KTX 차량을 수리하는 일을 한다는 그는 당시 “위에서들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니까 그렇지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많다”면서 “내부적인 문제니까 밖에 나가서 얘기할 수도 없고 쉬쉬하는 분위기다. 어쨌든 국가적으로 큰 일이다 보니 웬만하면 좋게 넘어가자는 거지만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털어놨었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